매일신문

심야 동성로 무질서 "천국"

{젊은이의 거리}인 대구 도심 동성로가 무더위 속 밤만되면 떼지어 다니는 청소년들과 이들이 타고온 승용차.오토바이천국으로 변하면서 노점상까지 판을쳐 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특히 여름들면서 심야까지 술에 취해 오토바이나 차를 타고 이 일대를 돌아다니는 10대들이 극성을 부려 행인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으나 지도단속의손길은 전무한 형편이다.

7월 마지막주말인 지난 30일 오후10시30분쯤 중앙파출소-대구백화점 도로 양편에는 불법주차 차량이 가득 늘어서 보행자의 흐름을 막고 있는 가운데 10대2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굉음을 내며 질주하고 있었다.

같은 시간 대구백화점앞 광장에도 모두 50여대의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뒤섞여 아예 주차장으로 변해있었고 한일극장까지의 길거리에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테이프나 액세서리를 파는 10여군데 노점상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31일 0시를 넘어서면서 동성로는 술에 취한 상당수의 10대들로 혼란스러운모습을 보였다.

인근 술집에서 쏟아져나온 청소년들은 승용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혼잡한 동성로를 곡예운전하며 질주하는 소란을 빚었다.

또 거리 곳곳에는 이들과 레스토랑.옷가게등에서 버린 쓰레기더미가 널브러져 있었고 음식물쓰레기에서 나는 심한 악취로 길가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동성로에서 쏟아져나오는 쓰레기는 주말만 되면 크게 늘어 평소 하루 발생량30t보다 30%나 증가한 40t을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도심 소란과 쓰레기방기등 무질서를 단속하는 공무원이나 경찰관은 찾아볼 수 없다.

대구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 한 직원은 [10대 행패, 불법주차나 난폭운전이심하다는 것을 알지만 하루 근무직원 8명으로는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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