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잃어가는 존경심

경미한 자동차 접촉사고 때문에 몹시 화를 내며 싸우는 두사람을 보았습니다. 한 사람은 청년이었고 또 한 사람은 50대로 보이는 어른이었는데 언성이높아지더니 드디어 청년에게서 욕설과 반말이 거침없이 튀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우리사회의 구석구석에서 너무나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지요.누가 먼저 잘못을 저질렀는가를 따지기 전에 참으로 한심한 풍경이 아닐 수없었습니다.

윤리가 아무리 땅에 떨어졌다 하더라도 나보다 먼저 태어난 사람에게 경의를표할 수 있는 도덕성만큼은 최후까지 지켜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왜냐하면 인간의 삶이란 그 자체가 순탄하기보다는 역경이 많은 여정이며그 험난한 길을 먼저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인생의 선배요,스승이기 때문입니다.

바른 가르침을 주려고 젊은이들을 꾸짖기 위해서는 예전보다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꾸짖는 어른들 자신이 먼저 떳떳해야 하고, 같은 말을 하더라도 지혜롭게 전달해야만 겨우 수긍하기 때문입니다.

나보다 나이많은 어른에 대한 존경심-얼마나 배웠나, 얼마나 소유했나, 무슨 일을 하고 있는 분인가를 판단하기 이전에 겸손한 마음으로 머리를 숙일수 있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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