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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소설로 보는 현대정치사

화제의 책은 무협소설작가, 시나리오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사마달(36.본명신동욱), 류청림씨(34.본명 거상혁)가 함께 펴낸 가상정치무협소설 {대도무문}(도서출판 천마간). 모두 12권 분량의 이 소설은 해방이후 한국전쟁, 4.19혁명, 유신독재, 5.6공시대,김일성의 사망등과 미래의 남북통일에 이르기까지한국현대사의 소용돌이를 넘어온 정치세력판도와 인물들을 무협소설이라는 틀속에 끌어들여 무림계의 패권다툼에 빗대어 새롭게 각색, 구성한 풍자소설이다.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실제 정치인들의 정치적 행보와 인생역정, 성격등 거의 비슷하게 묘사돼 있으나 실명대신 곡운성(김영삼), 담정(김대중), 천일비(김일성), 하후승(이승만), 백수범(김구), 독고무적(박정희), 정풍(김종비), 주청산(전두환), 용불군(노태우), 천세명(김정일)등 무협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중국식 이름으로 그려져 있다.

무협소설이라는 특성을 살리기위해 소설의 공간적 배경을 중국으로 설정한이 소설은 시간적 배경도 원멸망, 명건국무렵 혼란한 중원의 정치사회적 과도기를 시점으로 하고 있다.

중원에서 멀리 떨어진 남해의 작은섬 김사도출신의 주인공 곡운성을 중심으로 무림의 고수들이 펼치는 긴박감 넘치는 대결과 파란만장한 삶이 파노라마처럼 그려져있으며 제1대 무림맹주로 추대된 하후성과 장강을 경계로 장강이북을 호령하고 있는 천일비의 대결구도, 독고무적.주청산.용불군으로 이어지는 강남의 대권구도등 이제까지 우리 남북정치권의 판도를 재현해 내고 있다.현재 1부 3권까지 출판된 이 소설은 당초 곡운성이 숙적 담정과의 오랜 앙금을 털고 수많은 영웅들과 남북무림을 하나로 통일시키는 것으로 대단원의막을 내리려했으나 갑작스런 김일성의 죽음으로 결말내기에 고심하고 있다고작가들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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