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한말 춘천 여성의병 대모 윤희순여사

구한말 춘천지역 여성의병의 대모이자 의병장 류홍석선생의 며느리인 윤희순여사(18601935)의 묘소가 중국에서 발견돼 오는 10월 유해가 고국땅으로 돌아와 고향땅에 봉안된다.16일 광복회 강원도지부(지부장 류연익)에 따르면 윤여사의 묘소가 지난달15일 만주 요령성 해성현 지역에서 발견돼 국가보훈처와 협의를 거쳐 춘천군남면 가정리 선영하로 옮겨지게 된다는 것.

서울 태생의 윤여사는 16세때 구한말 의병장 외당 류홍석선생(의암 류린석장군의 6촌형)의 며느리로 들어와 의병활동에 참여, {안사람 의병가} {의병군가} {병정가} 등을 작사.작곡해 의병활동을 격려하고 부녀자들의 항일정신을고취시켰다.

또 19071908년 춘천군 남면 가정리 여우천골짜기에서 의병 6백여명이 훈련할때 여성의병 30명을 조직해 군자금을 확보하고 화승총에 쓰이는 화약을 만드는등 춘천지역 여성의병의 선봉장에 섰다.

강원대 박한설교수(사학)는 "구한말 여성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병활동에 적극 참여한 것은 항일운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것"이라며 "특히 여성으로서 유일하게 항일운동을 고무하는 의병가를 지어 부르게 하고 보존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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