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학작품 여름서점가 "황금알"

여름 서점가에 국내문인들의 시집, 소설집을 찾는 독자들이 부쩍 늘고있다.대구지역을 비롯 서울의 대형서점을 중심으로 집계되고있는 주간베스트셀러종합부문 상위권(10위이내)의 절반을 이들 시집, 소설집이 차지해 전통적으로 여름철 독서시장을 주도해온 추리소설, 에세이, 외국대중소설등 가볍게 읽어내려가는 장르에 못지않은 강세를 보여주는등 새로운 판도를 형성하고 있다.현재 종합부문 상위권에 들어있는 작품은 최영미씨의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를 비롯 올해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하나코는 없다}, 공지영씨의 소설{고등어}등으로 최근 몇개월새 새롭게 부상했고 김진명씨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이우혁씨의 {퇴마록}도 6개월여동안 상위권에 들어가있다. 또 이상우씨의 역사추리소설 {북악에서 부는 바람}, 김제철씨의 장편소설{적도}등 추리기법을 적용한 소설들에 대한 독자들의 호기심이 판매량과 연결되면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진입해있다.부문별로는 초판출간이후 1년이 넘게 스테디셀러의 명성을 유지하고있는 이인화씨의 소설{영원한 제국}과 공지영씨의 신작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방송작가 김순지씨의 {별을 쥐고있는 여자}, 홍상화씨의 기업소설 {거품시대}등이 국내소설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있고 서정윤씨의 {홀로서기 3}과 조병화씨의 {사랑의 노숙}, 천상병씨의 유고시집 {나 하늘로 돌아가네}, 이시영씨의 {무늬}, 안도현씨의 {외롭고 높고 쓸쓸한}등의 시집이 시부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다. 여름독서계가 의외로 문학류 강세구도를 보여주고있는 것은 최근 몇년새 일고있는 장편소설붐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게 출판계의 분석이다. 이와 때맞춰 최영미씨의 시집과 같은 대형(?)호재가 작용, 전반적으로문학류의 초강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출판계측에서는 풀이하고 있다.한편 여름독서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외국번역소설부문에서는 로빈 쿡의{바이러스} {돌연변이}, 알란 풀섬 {모레}, 엘리자베스 토머스 {세상의 모든딸들}, 로버트 월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베르나르 베르베르 {개미}등이 대대적인 매체홍보에 힘입어 꾸준히 팔리고있고에릭 시걸의 신작소설 {프라이즈}, 톰 클랜시 {복수}등이 출판과 함께 독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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