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르면 반세기 동안 북한을 통치했던 김일성은 북한미술의 이념적 토대와 전개에 결정적 영향력을 미쳐 주체미술이라는 북한식의 독자적인 미술장르를 낳게했다.주체미술은 김일성주체사상을 토대위에 마르크스 예술론의 중심개념인 당파성, 계급성, 인민성 위에 자주성을 결합시켜 이를 가장 중요한 핵심개념으로삼고 있으며, 북한헌법에 적시된 {민족적 형식에 사회주의적 내용을 담는다}를 철저히 따르고 있다. 북의 {조선화}는 형식면에서 수묵화보다 채색화 기법, 특히 농채(진채)보다 선명하고 간결하며 섬세한 담채기법을 중시하며 단붓질(몰골법)의 효과를 선호하고 있다. 반면 유화는 조선화기법을 추종하는수준에 그쳐 유화의 다양한 표현기법이나 재료적 기술개발이 뒤져있다.사회주의적 사실주의로 요약되는 주체미술은 일관되게 원근법적 묘사를 중시,작가의 자유로운 창의성이나 연대기적인 양식의 변화를 찾기 어려운데 이는형식의 완결 이후 내용주의 미학을 중시한데서 비롯되고 있다. 또한 출판화,대형선전화, 벽화, 수예그림 등 북한식의 장르가 보편적이며 개인화보다 집체화가 많은 것도 특징적인 형식이다. 내용면에서는 김일성 영상화, 영상조각이 최고의 가치로서 특별취급을 받으며 최근에는 김정일에 대한 영상그림도늘고 있어 김부자 우상화그림이 핵심을 이루고 있으며 북한의 명승지나 건설현장 등의 풍경화, 인민들의 노동현장과 생활상을 미화시키는 그림, 항일운동및 반미항쟁, 통일염원의 그림 등과 특히 남한의 자본주의현실과 계급투쟁,민중항쟁을 그린 그림들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정일시대의 북한미술 전망}에 관한 기고문에서 일본인 전산강행씨는 지난해 4월 북한방문시 조선미술박물관에서 열린 {4.115 경축미술전람회}에 이미김정일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 나타났다고 밝히고 북에서는 김일성의 우상화작업과 마찬가지로 김정일을 인민의 지도자로 부각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92년 발간된 김정일의 {미술론}에는 "수령을 형상화하는 것은사회주의미술의 내용에서 핵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 김일성사후 김정일 자신의 우상화 작업에 대한 희망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까지 김정일의 최대업적이 김일성주체사상을 심화 발전시킨 데 있는만큼김정일은 김일성의 통치 스타일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술분야에 있어서도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정일시대의 북한미술은 김일성시대에 쌓여진 모순이 확대될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행씨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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