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년 지방선거 대비 당체질 바꾸기

*민자*민자당은 24일 여의도당사에서 당무위원 개편후 첫 회의를 열고 6개 지구당에대한 부실판정을 마무리, 사퇴를 거부해온 지구당위원장들을 축출한데 이어 시도지부장간담회를 열고 지자제 선거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부실판정을 받은 도봉을(김규원) 양천을(최후집)등 해당지구당의 위원장직무대리는 내달 9일까지 인선을 확정, 늦어도 17일까지는 개편대회를 치를방침.

이는 부실지구당을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정리, 당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지자제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는 목표에 방해가 되는요인들을 사전에 제거하겠다는 여권의 의지가 짙게 배어있다.민자당은 또 지난 8.2 보선 패배를 교훈으로 삼아 새선거법에 의한 새로운정치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할수 있는 정당및 선거활동 모델을 재정립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일 구성돼 9월초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당조직발전위(위원장 최재욱사무부총장)가 총괄하고 있는 이 모델이 결정되면 이를 내년 지자제선거는 물론 96년 총선, 나아가서는 97년 대선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민자당은 이와 병행해 보선때문에 지난 7월5일부터 중단한 권역별 당원 현지교육을 오는 9월1일 경남지역을 필두로 본격 재개할 방침이다.현지교육에는 김종비대표를 비롯, 문정수총장 이한동총무등이 직접 참석, 김영삼대통령의 치적과 정치개혁 관련법률, 우루과이라운드(UR)및 세계무역기구(WTO), 통일및 북한문제등을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또 핵심당원의 소속감및 결속력 강화를 위해 9월26일부터 내년 3월11일까지5차에 걸쳐 *기초의회의원 *당무협의회 청년부회장, 여성부회장, 총무 *당무협의회장등 핵심당원 2만여명을 상대로 연수를 실시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이와 함께 오는 9월초에는 소속의원 부인과 보좌관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교육은 새 선거법상 가장 효율적인 정당활동인 중앙소집교육을 통해 변화된 정치환경에 적응하고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자원봉사체제를조기에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민자당은 이에앞서 시도지부위원장및 당무위원을 중진실세들로 포진, 내년지자제 공천과 관련해 시도지부에 상당한 권한을 부여하는 등 당을 지자제선거에 대비한 총력동원체제로 전환했다.

또 시도지부장회의를 한달에 한번씩 열어 조직점검및 당원활동상황을 꼼꼼하게 챙겨 각 시도지부가 명실공히 지자제 선거사령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

당3역중 이한동총무를 경기도지부장으로 겸직시키고 김윤환(경북) 김덕룡(서울) 정호용의원(대구)등을 시도지부장으로 기용한 것등은 내년 지자제 선거에서 당내 중진들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반증해주고 있다.또 지난 14대 대선당시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를 실질적으로 운영,김영삼대통령 만들기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서석재전의원을 당무위원으로 복귀시킨 것도 지자제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와함께 민자당은 각 지역별로 명망있는 인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후보자인선작업도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등 일부 관심지역에서는 자천타천의 후보들이 벌써부터 하마평에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여권이 내세울 만한 정치신인 물색작업도 서서히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

민주당은 내년 4대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해 당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체제정비를 서두르면서 참신한 인사들의 영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빠르면 이달중으로 {지방자치기획단}을 당특별기구로 발족시켜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벌여나가면서 당의 문호를 개방, 당선가능성이 높은 정치신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25일부터 기초의원들을 대상으로 연수교육을 실시하고 오는 29일에는당청년특위 주관으로 전남 목포에서 전국지구당 청년부장 수련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이같은 지자제 선거대비책의 일환.

민주당은 앞으로 이와 유사한 연수.수련대회등을 잇따라 개최함과 동시에 조직강화특위를 가동, 사고.부실지구당을 정비하고 전국 지구당의 하부조직 정비도 서두를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당체제정비에 못지않게 내년 지자제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를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군소야당과 재야를 끌어들이는 범야권 대통합이이루어져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기택대표가 8.2보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보선을계기로 야권은 반드시 하나로 뭉쳐 내년 지자제 선거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현재와 같이 야권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분열된채 내년 지자제 선거에 임하다간 거대여당에게 참패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현실적 위기감이 당내외에 폭넓게 확산돼있다.

특히 지난 8.2 보선 내용을 분석한 결과 현재와 같은 야권구도로는 결코 지방선거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는게 당지도부의공통된 판단이다.

더구나 호남지역에 편중돼있는 당의 지지기반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령남과중부권지역에 나름대로 뿌리를 갖고 있는 신민당과 통합을 이룩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은 당내 특별기구를 구성, 전국적인 조직망을 점검하는 등 실무차원의 준비는 착실히 진행해나가면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야권통합을 위한노력을 계속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에 내세울 후보자는 정치성이 강한 인물보다는 지방화시대에 걸맞는 참신한 지역인사를 중점적으로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대표는 이와 관련, 최근 "지방선거 후보자 결정은 전국의 인재들에게 고른기회를 주기 위해 공개로 모집할 것"이라고 공언한바 있다.신민당도 내달중 국민.신정당간의 통합을 마무리짓는 전당대회를 치르고 곧이어 지방선거 대비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나 그동안 추진해온 {제3의 교섭단체} 구성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는 등 현실적인 벽에 봉착하고 있어 아직은이렇다할 청사진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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