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갑작스런 통일에 대비있어야

*일제치하 빈핍을 인내하며 살았던 노년세대들이 술한잔에 취하면 곧잘 향수에젖는다. 꼭히 친일파가 아니라도 지나온 세월의 그리움이 술잔속에 녹아들면일본가요를 흥얼거리거나 {굴욕의 과거}까지도 {아름다웠던 날들}로 바꿔채색하곤 한다. *정부의 고위공직자중에서도 주연중에 {18번}을 청하면 무심코 흘러간 일본노래를 부르는 이가 있다니 노스탤지어란 순수감정은 말릴수없나 보다.이데아(리성)가 에고(감성)앞에서 꼼짝없이 당할 때가 바로 이때가아닌가 한다.*최근 독일 슈피겔지는 [구동독인중의 상당수가 사회주의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들은 스스로가 동독인이 아닌 독일인으로 인식하면서도 공산당의 후신인 민주사회당이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바라는등 {고향까마귀의정}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구동독인들은 상술에 능하지는 못하지만 사회규범을 잘지키며 오늘을 만족하는 모범시민이라고자처하고 있다. 그들이 보는 구서독인들은 상술에 밝고 모험섬이 강하지만오만하고 정직하지 않아 때론 동서가 {물과 기름}과 같은 이질적 존재라고 실토하고 있다. *분단 45년의 독일장벽이 무너지면서 구소련과 동구공산권이 모조리 붕괴됐다. 세상은 동일궤도를 달리기 때문에 남과 북의 통일도 쉘리의시구에서 나오는 {겨울 다음의 봄}처럼 그리멀지는 않은 것 같다. 한핏줄이{물과 기름}이어선 안되겠기에 갑작스런 통일에대한 대비책을 서두를 때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