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체첸공 두다예프 정권 반 친정 무력충돌 암운

러시아공화국에서 분리독립한 체첸공화국을 위한 드조하라 두다예프 현대통령과 반대통령세력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카프카즈지역평화에 암운을 던지고있다.특히 체첸공화국의 안정이 이뤄지지않을 경우 북카프카즈지역의 인근 잉구세티아공화국과 러시아연방소속인 북오세티아와의 민족분쟁마저 터질 가능성이높아 러시아로서도 골치아픈 문제로 떠올라 체첸공화국의 권력투쟁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하순 체첸공화국수도 그로즈니 인근에서는 4만여명의 야당집회가 열려 대대적인 반정부행사로 진행됐으며 이날 역시 다른 곳에서는 친정부집회가동시에 개최됐는데 양집회에 참석한 인원은 수만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전러시아연방국회의장이자 지난 1993년의 반옐친쿠데타지도자중의 한사람이었던 루슬란 하스블라토프는 열렬한 반정부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았으며양측간의 대대적인 집회에도 별다른 충돌없이 끝났지만 서로 무기를 휴대하고있는 친-반정부세력간의 대결긴장감은 높아가기만 했다.

지난해 10월 쿠데타이후 낙향해 줄곧 체첸공화국에서 지냈던 하스블라토프는구소련 붕괴뒤 체첸공화국을 이끌어온 두다예프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는등권력장악을 위한 투쟁을 벌여왔다.

하스블라토프와 함께 반두다예프정치노선을 지키며 그의 퇴진을 요구해온 체첸공화국임시소비에트지도자 우마르 아브뚜르하노프는 지역임시소비에트를 통한 실질적인 반두다예프투쟁을 선언하고 임시소비에트측의 검찰총장은 두다예프의 범죄조직과의 개입설을 발표해 현정권을 곤궁에 빠지게 했다.이같은 반정부투쟁에 직면한 두다예프대통령은 이에 질세라 지난달 야당집회에 앞서 수도 그로즈니에서 탱크시위를 벌이며 자신의 군사력을 과시하며 러시아의 간섭을 비난했고 반정부세력과의 강경대응을 시사했다.그런데 권력투쟁에 의한 체첸공화국의 안정이 무너질 경우 인근국가인 잉구세티아공화국과 북오세티아및 체첸공화국을 둘러싼 북카프카즈지역의 민족분쟁발생소지마저 높아 이지역의 긴장감을 고조시켜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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