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가일화-의원돕기 십시일

민주당내 동교동계의 핵심인 한화갑의원이 보증을 잘못서서 유일한 재산인서울 서초구 삼호가든아파트에서 쫓겨나 조만간 길거리에 나 앉을 판이어서정치권에서는 딱하다는 표정들이다. 이 재산은 23년째 중학교교사로 재직한그의 부인인 정순애여사가 오랜 교직생활을 통해 85년에 마련한 재산이다.한의원은 지난 85년 고등학교동창인 오모씨가 사업상보증을 서 달라고 부탁하자 부인소유의 자택을 담보로 제공, 수협과 제일은행이 근저당설정을 한바있는데 91년 오모씨가 약20억원의 부도를 내고 도산하게되자 은행의 채권보전조치에 따라 자택까지 압류되어 성업공사를 통해 경매에 부쳐져 결국 8월18일 제2차경매에서 1억4천2백80만원으로 최모씨에게 경락되게 된 것이다.오모씨는 한의원의 절친한 친구로서 과거 한의원이 민주화투쟁시절 옥고를치를때 살벌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면회도 가고 영치금도 넣어주었던 사람인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한의원은 앞으로 2개월이내에 집을 비워주어야 할 처지이지만 한의원자신은 은행부채가 2천만원정도이고 부인도 근로자장기저축등 장기성예금과유가증권이 약간있는 정도지만 전세를 얻어나가기도 벅차 현재 월세주택을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한편 한화갑의원측근들은 [이같은 사정이 알려진뒤 여러군데서 위로와 격려전화가 오고 있으나 결정적인 도움은 아직 없는 등 아직 뾰족한 대책도 없어옆에서 보기에 민망할 정도]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는데 [일단 경락자에게 정기국회가 지난후인 연말까지만 사정을 봐 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평소 강직하고 청렴하기로 소문난 한의원의 이같은 어려운 사정이 알려지자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동교동계인사들도 그의 인격을 높게 평가하고 십시일반으로 돕기로 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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