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대철고문 대권도전 선언

민주당의 정대철고문이 1일 나외연에 가입하면서 차기대권도전을 천명해 정가는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당내에서는 당권은 이기택대표김상현고문이, 대권은 이기택대표와 정고문이 출사표를 던진셈이어서 이들3자간의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는등 당내역학관계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정고문은 1일 [서울시장에는 관심도 없고 대권을 염두에 두고있다]고 언급한뒤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가 없는한 나외연도 밀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반이기택, 친김상현노선유지여부에 대해서는 [나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내외연에도 주류, 비주류의원들이 있지 않느냐]고 답변하면서 [나는나외연에 들어가기전에 권노갑최고위원에게 차기당대표로 이기택대표를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고 나외연의 회장자리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한편 김상현고문도 정고문의 나외연가입으로 비주류가 타격을 받았음에도 불구, 이같은 결정에 선뜻 찬성을 한점이 뭔가 꿍꿍이가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정가는 이번 정고문의 이같은 선언 배경에는 당내최대계보인 나외연의 지원을 받을 경우 대권후보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보고있는데 핵심측근인 조홍규의원은 [대통령후보로서 첫 등정]이라고 한껏 고무되어 있다.

나외연의 권최고위원은 그의 발언에 대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지도 모르는데---]라며 여운을 남겼고 문희상비서실장도 [적어도 15대대선용은 아니다]라고 단언하고 있는등 동교동측은 미온적인 반응들이다. 그러나 통일정국과 개헌논의 과정에서 김대중이사장의 정계복귀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어서인지 차기대권문제에 있어서는 아직 이대표지지를 천명한바가 없어 더욱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이기택대표측은 정고문의 선언과 관련, [대권에 몰입하면 할수록 나외연의힘을 의존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당권경쟁에서 노골적으로 김고문을 지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짐짓 낙관하면서 일부에서 정고문의 16대대선후보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하여튼 이대표측에서는 언제까지 동교동이 자기들을 지지한다는 보장도 없다는 점에서 일단 모든 정치상황과 당내역할구도를 예민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형편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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