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방에 공항하나를 만들어 놓고 엄청난 법석을 떨고있다. 4일 업무를개시한 오사카(대판)만의 간사이(관서)신국제공항에 대해 일본정부는 3종의기념우표와 50만엔짜리 금화등 기념화폐까지 발행해 축하무드를 북돋웠다.개항 2주일전인 지난달 21일 현장을 공개, 일반인 1만5천여명에게 견학을 시킨데 이어, 일주일전인 29일에는 왕세자부부와 국내외 1천9백여명을 초청한호화축하회를 공항에서 가졌다. 4일 개항을 전후해서도 화려하고 다양한 행사가 곁들여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1년전부터 간간이 특집을 게재하던 신문들은 수일전부터 컬러사진과 도표를곁들인 와이드특집을 실었고, 방송들은 헬기를 동원해 연일 현장중계를 했다.전문가들은 신공항이 거액의 건설비 때문에 향후 5년이상 천문학적인 적자가불가피, 사실상 {도산지경}을 헤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보는 이들이 무색할 정도의 신공항 선전과 축하붐 조성은, 가히 {돈많은 일본}을 실감할 만큼 정력적이다.
일본이 이처럼 {범국민적으로}신공항개항 붐을 조성하는 이유는 대개 이렇다.세계에서 유례를 찾기힘든 인공섬 공항일 뿐더러, 구상에서부터 무려 30년이 걸린 {꿈}의 실현이고, 1조5천억엔이나 쏟아부은 초유의 프로젝트라는 점,그리고 일본에서는 처음 24시간 간발이 가능한 공항으로 아시아의 하늘을제패하겠다는 야심등, 실로 일본인들의 가슴이 뛸만큼 대단한 역사라는데 수긍이 간다.
더욱이 당사자인 오사카.교토(경도)등 간사이지방 관민들의 극성은, 부러움을 자아내고도 남는다. 그들은 도쿄에 집중된 정치.경제.문화 및 국제교류의분산을 통해 획기적 지역발전의 도약대로 삼겠다는 의욕으로 신공항을 만들어냈다. 공항뿐만이 아니라, 세계 최대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하는등 지역부흥과 {아시아의 거점}을 겨냥한 열의에 불타고 있다.
간사이신공항의 장래는 결코 밝은것 만도 아니다. 겨우 활주로 하나로 출범했고, 적자운영이 예상돼 나머지 2개의 건설등 확장이 언제 이뤄질지 불투명하다.
그렇지만 엄청난 규모로 붐을 조성하는 일본인들의 열의를 보면, 해내고 말것이라는 이들의 저력을 감지하게 된다. 무엇보다 {최대의 적은 한국(영종도)신공항}이라고 벌써부터 벼르는 것을 보면서, 일본인들의 야심을 제대로 읽고 분석하며 한국이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지, 조바심이 생겨나는 것은어쩔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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