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일 10월 승계설

사망 두달을 맞고 있는 김일성의 시신처리가 불분명한 가운데 북한이 최근장지의 하나로 지목된 {단군릉}의 복원공사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곳에 매장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특히 최근 북한 관영언론들이 단군릉 복원공사의 완공시기까지 못박아 상세히 보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같은 움직임이 김정일의 권력승계와 밀접한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그 추이가 주목된다.북한 중앙방송은 지난 4일 [단군릉 개건공사가 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다]면서 [오는 9월20일까지는 무조건 끝낼 결의]라는 요지의 능복원공사 내용을매우 상세히 보도했다.

단군릉 복원공사는 지난해 10월 평양시 강동군 문흥리에서 남녀의 뼈가 발견되자 북한이 이를 단군과 그의 부인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묻기위한너비와 길이 50m, 높이 22m의 고조선식 돌계단 무덤을 조성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당시 김일성은 {민족시조의 왕릉}을 조성한다는 주장아래 {단군릉복구위원회}를 구성하고 몸소 현장을 찾는 등 공사를 직접 지휘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군릉 복원공사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이곳이 김일성 사망직후 유력한 매장지의 하나로 꼽혀온데다 현장중계방송을 할 정도로 북한언론의 보도태도가단순한 능복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북한측은 표면적으로 김일성의 {위업계승}을 내세우고 있으나 완공날짜까지 못박으며 일정에 쫓기는 듯한 인상은 김정일의 권력승계와 맞물려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만약 김일성시신이 단군릉에 매장된다면 그 시기는 김정일의 공식등극과 맞물려 정해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북한전문가는 [시신이 금수산의사당에서 단군릉으로 이동하면 김정일이자연스럽게 주석궁에 입주하게될 것]이라며 [매장의식때 대대적인 군중집회를열어 권력의 정통성을 인지시킨 뒤 공식 권력승계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일본 도쿄에서도 사체를 단군릉에 안치한뒤 김정일이 최고권력승계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김일성시신이 단군릉에 매장될 경우 김정일의 등극시기는자연스럽게 10월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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