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운문댐물 댐바닥 정화 않아 악취

청도 운문댐물의 악취(본보8월30일자 보도)는 축조당시 건축폐자재, 풀및 아스팔트등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은채 담수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관련학계및전문가등에게서 제기돼 정확한 사실조사와 함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특히 운문사 진입로를 비롯, 포장도로 4km의 아스팔트 1만t(8t트럭 1천1백대분)과 질소및 인이 다량 함유된 농경지 흙을 걷어내야함에도 시행청인 건설부가 이를 무시, 수질악화를 초래한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계명대 김수원교수(58.토목공학)는 [청도운문댐의 경우 식수전용댐이면서도나무, 풀, 건축 폐자재, 아스팔트등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아 담수1년이 지나면서 이들이 썩기시작, 부영양화및 악취등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85년 운문댐착공당시 건설부는 담수지역내의 가옥과 인분제거비4억원을 제외한 수목과 아스팔트 제거비용은 책정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담수후에도 1-2차례 완전배수한뒤 통수해야하는데도 취수가능수위에 이르자 이런 절차를 생략한채 지난 5월 곧바로 통수, 수질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김교수는 [80%이상이 기름인 아스팔트와 일부 독초는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며 나무뿌리는 수년간 계속 썩는만큼 배수후 담수지역의 재정비등 대책마련이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사정은 임하.안동댐도 마찬가지로 축조당시 건물잔재물과 수목등을제대로 제거하지 않아 부영양화가 심각한 임하댐의 경우 지난 3월 댐관리사무소측이 5억원의 예산을 들여 본댐주위와 중평이주단지부근등 댐유역 3백80ha에 대한 침수목제거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78년 착공한 성주댐은 농업용수전문댐인데도 농업진흥공사와 성주농조측은 용수보존을 위해 2백5ha에 달하는 수몰지역에 나무.잡초는 물론 가옥과 인분의 완전제거후 담수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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