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민주당이 요즘 달라지고 있다.주류 비주류로 나뉘어 타계파의 행사에는 서로 모습조차 보이지 않고 중앙당에서처럼 원색적인 비방을 서슴지않았던 민주당인데 갑자기 총연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이기택대표등 중앙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대구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숙원사업 해결및 정책개발을 위한 공청회는 견원지간 같던 대구시지부(이기택계)와 경북도지부(김상현계)가 공동주최한 행사.백승홍지부장(이기택계)이 사회를 맡고 이강철대구중구위원장(노무현계),이육만 영천시군위원장(김상현계)이 {사이좋게} 토론자로 나섰다.이에앞선 6일 대구현안에 대한 대구시지부의 기자회견장에도 좀체 보이지않던 개혁그룹몫으로 중앙당 당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강철중구지구당위원장이 참석했다. 유일한 동교동계인 정병철대구북구위원장도 동석했다.이들이 요즘 계보활동을 열심히 하되 공동관심사에는 힘을 모아 시도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자며 손을 맞잡은 것이다.
반응이 변변치 않아 중단할 것처럼 보이던 이대표의 대구행 행사도 재개되고 각 계파의 행사내용도 상당히 달라졌다.
9일 민주당 공청회에 대구.경북 시.도의 신태수, 김지순 기획관리실장이 각각 참석해 95년도 국비예산지원요청 내역및 배경설명을 하고 지원을 요청했다.신정부 출범후 처음있는 일이다.
섬유기술진흥원 류재선원장, 대구상공회의소 김규재상근부회장, 경북대 최용호교수등도 토론했다. 최교수는 대구.경북 장기발전을 위한 방안및 정책개발을 발표하고 김부회장은 상공계의 당면 숙원사업및 정책을 민주당에 건의했다. 류원장은 섬유업계의 활성화를 위한 숙원사업및 정책을 건의했다.8일 이강철위원장이 대구, 경북지방자치소장 자격으로 영유아보육법 개정을위한 시민공청회를 가졌다. 탁아소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지원의 길을 열고 영유아 교육의 질을 높일 수있도록 법개정을 청원하기 위한 전단계 행사였다.
한국내외문제연구소 정병철지부장도 27일 대구에서 {94 정기국회 국정감사의초점}이라는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홍사덕, 신진욱의원을 상임고문으로 추대한 내외연은 지역적 열세에도 불구 활동폭을 점차 넓힐 예정이다.
이외에도 민주당의 변화조짐은 많다.
당권경쟁과 미묘한 관련이 있어 계속 미루어져 왔던 부실지구당 정리가 그것이다. 전국 29개로 잠정확정된 부실지구당 정리작업이 물갈이 신호탄으로 이어지고 새인물찾기에 나서는등 내부변화가 이뤄지면 유권자들의 생각도 달라질지 모른다.
인물영입 작업도 은밀히 이뤄지고 있다. 모방송사사장 출신과 지역 유력백화점 사위가 그 대상이다.
이들 두인사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이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민주당이 약진을 해 경주시의 승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확인시키고 이대표등 당지도부가 삼고초려 형식의 성의를 보여주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란설명이다.
민주당 한관계자는 [지방의회 출마 희망자들도 최근 민주당을 기웃거리는 주목할만한 새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지역민들이 민주당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인데 제1야당의 필요성을 대구시민들도 절감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구당 체질개선등 지극한 정성만보이면 고정관념도 부술 수 있다는 것이 힘이 난 민주당의 자체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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