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헌법재판소장에 김용준 전대법관을 지명한 배경에는 지체장애자의 {인간승리}라는 진한 감동이 깔려 있는 것 같다.청와대관계자들은 김전대법관의 법조경력이나 성품, 신망등 모든 면에서 그이상의 적임자이기 때문에 헌재소장발탁에 별다른 인선배경이 있을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소신있고 강직한 그의 성품과 법조계의 신망외에 장애인으로서 그가 보여준 불굴의 투지를 크게 산 것 같다는게 주변의 얘기다.김대통령은 평소 장애인을 격려하는 자리에 서면 장애인의 희망과 상징으로김전대법관의 {인간승리}를 꼭 얘기하곤 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지난 7월9일 김전대법관이 34년의 법관생활을 마감하고 대법관직을 사임하게 됐을때 상당히 아쉬워 하며 대법관 유임방안을 적극 검토했다는후문이다.
그러나 법조계의 여러사정을 감안, 유임이 어렵게되자 청와대로 불러 함께식사하고 위로했는데 그때부터 이미 후임 헌재소장으로 마음에 두고 있었던게 아닌가하는 추측이다.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김전대법관의 훌륭함, 특히 장애라는 불우를 극복하고 법조인의 사표가 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해 왔다]면서 [인선과정에서크게 고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이미 오래전부터 그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측은 그러나 그가 고시 9회로 법조서열상으로도 헌재소장에 적임이고최근 생수시판 허용판결에서 보여줬듯 소신과 강직함, 그리고 법조계의 두터운 신망이 주된 인선배경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경우 무엇보다 정치적 중립을 생명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는 민사와 가정법원만을 거친 그의 법조경력과 정치적 무색무취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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