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묵은 암.수거북 한쌍의 방생시기와 방생위치를 놓고 가뭄에 지친 영일.영덕 지역주민들과 불교법화종단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지난6월20일 영덕군 강구면 구계리 앞바다에서 횟집을 경영하는 김상철씨(45)가 쳐놓은 정치망그물에 몸길이 130cm, 몸무게 1백2kg의 초대형 숫거북이잡혔다.
공교롭게도 다음날 김씨가 쳐놓은 같은 그물에 길이 120cm, 몸무게 85kg의암거북이 잡혔다.
그러나 김씨가 거북이 한쌍을 잡고 난뒤부터 횟집손님이 줄고 김씨 자신이다리를 다치는 등 흉사가 겹쳤다.
김씨는 서울 롯데월드에서 1천만원을 주겠다는 등 여기저기서 팔라는 제의를받았지만 보통 거북이가 아닌것 같아 모두 거절했다.
결국 대한불교 법화종이 오는 26일 부산해운대앞바다에서 개최하는 {아시안게임 부산유치기원대법회}의 방생행사에 기탁키로 하고 지난8일 부산으로 거북이를 보냈다.
그러나 문제는 그다음. 3개월째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영일군주민들이 거북이 소식을 전해듣자 이는 필시 동해용왕이 잡혔기 때문이라며 거북이를 반드시 잡힌 곳에서 빨리 방생해야한다고 법화종단측에 강력히 요구하고 나선것이다.
어민들도 거북이는 1백년에 목테가 1개씩 생기는데 12개의 목테가 있는걸로보아 1천살은 넘었을 것이라며 이는 보통거북이가 아닌 동해용왕이 틀림없다고 믿고 있다.
이에 10.11일 양일간 영일군부녀회, 여성단체협의회등 영일군지역단체대표들이 잇따라 들고 일어나 동해에 조기방생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한편 대한불교법화종 김대호총무원장은 농민들의 애타는 심정은 이해하나 이미 법회행사중 거북이 방생을 알린만큼 행사이전에 방생하기는 곤란하고 단지법회당일 영일이나 영덕군에서 배를 내어준다면 그곳까지 가서 거북이를 방생할 수는 있을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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