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여자는 슬프다}등 일련의 여성문제 소설을 발표해온 소설가 류순하씨가 국내 페미니즘이론과 실천의 교조성과 비현실성을 비판한 {한 몽상가의녀자논}을 문예출판사에서 펴내 화제다.작가 류씨는 92-93년 1년여동안 본지에 장편 {여자는 슬프다}를 연재하면서우리나라 여성들이 문화, 사회적으로 얼마나 핍박한 입지에 처해있는가를 작품을 통해 현실성있게 그려냄으로써 남성작가로서는 보기 드물게 여성의 사회적 지위문제에 대해 인식의 깊이를 보여주고있는 작가로 평가되고있다. 그동안 몇차례 여성독자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통해 여성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노정하기도했고 {[재의 페미니즘 논의들과 이를 반영한 문학작품의 실증적분석을 통해 여자의 인간적 지위향상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실천의 왜곡문제를 짚어보려했다]며 책의 집필동기를 밝히고있다.
류씨는 {한 몽상가의 여자론}에서 현단계 여성해방운동의 배타성과 관념성등한계와 미래, 박완서.이경자.김향숙.량귀자씨등 여성작가들의 여성해방주의문학의 현재와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있다. 특히 최근 페미니즘이론과 실천의 문제점으로 대중영합현상, 국부적인 문제에 치중, 여성문제와 긴밀히 연계돼있는 인간의 본질과 사회의 속성에 대한 통찰력 부재, 남녀의 적대적 대립관계를 조장하는 독선주의, 지나친 서구이론 의존성과 우리 현실에 맞는 대안부재, 희생과 절제의 미덕부정등을 손꼽고있다. 이와 같은 왜곡된 여성문제논의에서는 진정한 여성해방운동의 목표가 성취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필자는우선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제시를 통해 강자도 약자도 없는 평등한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게한다.
실천주체 차원에서는 페미니스트가 아닌 넓은 의미의 휴머니스트가 더욱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는한편 여성운동은 사랑과 희생을 바탕으로하는 인간해방운동이 되어야한다는게 작가 류씨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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