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별을 보고 있으면 묘한 감상에 빠진다. 우주의 끝은 어딜까. 정말우주의 끝은 있는 것일까. 과연 인간은 신의 창조물인가. 진화의 산물인가.그러면 생명의 기원은 무엇인가. 끊임없이 물고 물리는 도저히 풀수 없는 화두는 코끝을 찡하게 하는 감상주의자로 전락시킨다.그러나 눈을 떴을때 나의 귀를 때리는 마누라와 아이들의 가는 비명과 같은소리는 내마음을 곧장 극장으로 보내버린다. 오늘 관객은 몇명 올까. 배우의목은 쉬질 않았는지. 조명기의 전구는 깨지지 않았는지. 오늘 결제해야할 금액은 얼마인지. 통장의 잔고는 몇달을 견딜지. 간밤의 감상주의는 곧 나를 지독히 현실주의자로 바꿔버리고 단원들에게 이상과 현실의 개혁, 사회구조의변화, 자신의 의식개혁을 부르짖던 정열은, 나약하고 철저한 현실순응자로 탈바꿈되어 버린다. 연극행위 그 자체에 온 정신을 쏟아야할 내가 연극행위의결과인 공연에 즉 관객의 수에 마음을 빼앗겨버린다. 목표(연극행위와 공연)와 수단(공연의 성과-관객의 수)의 대치현상이 생겨버린다. 결국 그것이 하나인것을.
이상과 현실은 하나가 아닐까. 현실이 존재할때 이상이 있는 것이고 이상이있으므로 인간은 현실에 충실해질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상과 현실의 고리는 바로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욕망을 정화시켜주는 것이 감상이라 생각한다. 이 감상-인간의 원초적인 비애-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예술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대인은 이제 지성과 감성에 눈을 돌려야 한다. 그 길이 바로 삶과 살아야만 한다의 목표와 수단의 대치현상을 막을수 있는 길이다. 그리고 그 지성과감성은 예술-다양한-을 접함으로써 정화되고 자기의 삶을 되돌아보고 미래를설계할수 있는 올바른 삶의 형태를 결정하게 될 것이리라.
이 가을 하늘을 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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