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반이상이 움직이는 '민족대이동'이 올 추석에는 성공적이라고 대서특필이다. 고향에도 마음대로 갈 수 없게 앞을 막았던 장애물 가운데 교통문제가 버스거선제로 좀 뚫렸다는 환호다. 고향을 찾아 가족들을 만나는 일은기쁨이다. 이것이 조상에 감사드리는 추석본래뜻에 앞서는게 현실이다. 잃고있었던 인간관계를 확인해본다는 것이다. *본격한 산업화로 얻은 것도 많지만 잃은것도 그 못지 않다. 부모와 자녀관계, 부부관계, 친척관계에서 옛제도를 그리워하는 것은 지금제도에 대한 불만이다. 부모와 자녀관계는 사랑과 존경이 아니라 과보호.무관심.갈등관계로 변해가고, 부부관계는 애정아닌 편익관계로, 친척관계는 믿음아닌 이해관계로 달라져 정을 잃어가고 있다. *추석같은 명절의 대이동은 이런 잃어버린 정을 찾는 것이고 멀어져 가는 옛가족제도를 잠시나마 붙잡아 보자는 것이리라. 최근 일어난 끔찍한 범죄사건들을 보면서 누구나 가족의 위기를 느끼고 가족의 해체를 걱정하게 된다. 지난날에는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가족관계 범죄가 공공연히 일어나고 또 거리낌도 보이지 않는다. *추석귀향은 이런 면에서는 이유있는 축제이고 오히려 권장할만도 하다. 그러나 귀향의식이 명절한때만 반짝할뿐 약화되어가고 있고 도시화의 확대로 공동체의식이 커짐으로써 더 줄어들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추석만남이 우리가족제도의 앞날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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