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금만능.인명경시 풍조 도넘었다

온 국민을 충격과 전율속으로 몰아넣은 {20대초반 살인집단}의 엽기적 살인행각은 물질만능, 도덕부재, 소외계층문제등 뒤틀어진 우리사회의 가치구조에심각한 반성과 그 처방을 묻고있다.전문가들은 이번 {지존파} 일당의 무차별 납치.살해행위는 {부에 대한 적개심}과 인명경시를 그 동기와 수법으로 깔고있다는 점에서 인간 악성(악성)의극점을 극명하게 표출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60년대이후 {산업화의 쓰레기}로 만연한 가치부재의 사회병리현상이 중증에 이르렀다고 지적, 사회정책적.교육적 치유책이 시급하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최광선교수(경북대사회심리학)=이번 사건은 범행동기가 가진자에 대한 무차별 보복이란 점에서 소외계층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하려는 우리사회의 정서부재탓에 우선 그 원인이 있다. 또한 범인들의 성장배경에서 보듯 가정교육부재로 인한 도덕불감증이 깊을대로 깊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젊은이들사이에 위험한 발상도 맹목적으로 행동에 옮기는 집단극화(화)현상 또한 우려할 수준에 이른 것같다.

*이죽내교수(경북대의대 정신과)=범인은 의학적으로도 비정상이다. 잔혹성과치밀한 사전계획등 범죄행태를 비추어 볼때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사람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성격장애로 추정된다. 특히 이들범인들은 반사회적 인격으로 개인적.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성격장애와는 달리 집단충성심(Group Royalty)을 강조하는등 조직성을 띠고 있다.

반사회적 인격은 도덕관이 결여돼 살인을 하고도 죄책감을 못느끼는 경우가허다하다.

성격장애는 결국 가정.사회에서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지 못한 탓이며 이는입시위주, 출세위주의 경쟁의식만 조장하는 사회분위기에 많은 책임이 있다.*이대원씨(대구지방경찰청형사과장)=빈부격차같은 사회구조의 모순과 인성교육상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빚어진 악성 결정체라고 본다.가진 이는 사회에 대한 별다른 의식없이 부를 행사하기 바쁘고 없는 이는 무조건 사회탓으로 증오심만 키우는 비뚤어진 시대상황을 탈피하기위해 서로에대한 이해를 이끌어내는 인간성회복운동이 절실하다.

*서석구씨(변호사)=이번 사건은 경제제일주의가 빚은 사회병폐의 한 단면이다. 물질만능풍조가 목적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세태를 낳고있다. 이런 사회병폐를 치유하기위해서는 물질문명과 정신문화가 균형잡힌발전을 할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백상창씨(한국사회병리연구소 소장)=이 사건은 그 잔인성에서 인간경시풍조의 전형을 보여주면서, 우리사회의 병리현상의 복합체를 보는 듯하다.병리현상을 극복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한 가정을 회복하는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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