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한가위 큰 명절분위기에 모두가 들떠 있을때우리에게 전해진 전남 휼광의 {살인공장}소식은 엄청난 충격으로 넋을 잃게했다. 말로써는 표현할 수 없는 잔인성과 흉악함을 드러낸 이른바 {지존파7인}의 인간도살행위는 악마가 아니고서는 자행할 수 없는 짓이다. 괴기영화나 엽기소설에서나 있음직한 장면을 우리는 현실에서 목도하는 불행을 겪고있다.이제 성년을 갓넘은 20대초반의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들로 구성된 살인조직이 출현하게된 우리사회를 어떻게 설명해야될지 암담할 뿐이다. 우리는 기회있을때마다 우리사회가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고 황금만능의 어두운 상황으로빠져들고 있다는 걱정을 해왔지만 이번 사건은 이런 걱정이 회복불능한 불치병으로까지 진전된 것이 아닌가하는 두려움을 안겨주고 있다.한결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라온 범인들은 {가진자}들에 대한 미움이 쌓여범행을 저질렀다고 얘기하나, 범행의 잔혹성에 비해 동기가 너무 단순하고설득력이 부족한데 또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입을 앙다물고 {압구정동의야타족들을 내손으로 죽이지 못한 것이 한이 된다}고 내뱉은 한 범인의 독기서린 모습은 자신이 저지른 짓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전혀 의식하지않는 극단적으로 황폐화한 인간성 그것이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또 인성교육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갖가지 처방이 중구난방식으로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이같은 현상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인성교육문제는 이제 탁상공론식의 논란을 벌일 것이 아니고 효과적인 결과를가져올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모두가 힘을 모아야할 것이다. 무척 해결이어려운 문제이지만 더이상 우리사회가 병들지 않게 하려면 꼭 해결해야할 문제다.
부모를 처참하게 살해하고 집에 방화까지 했던 한 부유층 자식의 패륜에서충격을 받고, 거기서 채 벗어나지도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보다 더욱 흉악한믿어지지않는 사건을 봐야만하는 이 심각한 사회현상은 모두가 나의 일처럼생각하는 자세로 노력하지않으면 치유가 불가능한 병이다. 모두가 자신이 쌓아온 지금의 위치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받는 사회가 돼야하며 자신의 위치에스스로도 부끄럼이 없어야한다.
이번 사건처럼 돈많은 사람들이 축재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받지못하고 돈을정당하게 쓰지않고 증오의 대상이 되게끔 쓴다면 불행한 표적이 될수도 있다.물론 막다른 길에 이른 흉악범의 자기변명으로 간과할수도 있지만 "돈많은사람들이 미워서"라는 말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는 곱씹을 필요가 있으며 갈수록 {인성상실의 사회}로 빠져들고 있는 우리의 심각한 상황을 고치고 돌이키는데도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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