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2대 천하장사 이태현은 누구인가

{미완의 대기} 이태현(20.청구)이 마침내 무관의 한을 씻고 천하장사를 호령했다.이태현은 그동안 팀 라이벌인 동갑내기 백승일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으나 데뷔 1년만인 21일 32대 천하장사에 오름으로써 {가능성}을 현실로 바꿔놓았다.

이태현은 아마씨름판에서의 화려한 전적때문에 지난해 9월 신봉민(현대)과함께 민속씨름판에 뛰어들 당시만해도 곧바로 천하장사에 등극할 것으로 점쳐져 계약금도 신봉민보다 훨씬많은 2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이태현은 지난 1년동안 백두장사급에서만 3차례 4강에 들었을뿐 천하장사에서는 단 한차례도 8강에 들지 못하는 부진을 보여 팀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광명에서 열린 제76회 대회때 부터.이전까지만해도 변변한 성적을 올리지 못하던 이태현은 이 대회에서 일약 백두장사급 결승에 진출, 백승일과 격돌했으나 역부족으로 힘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완패했으나 자신감을 큰 소득으로 얻었다.

이후 이태현은 78회 대회에서는 백두급 2품에 올랐고, 79회 대회에서는 4품에 오르는 등 꾸준히 정상권을 두드리다 이날 마침내 천하장사에 등극, 백승일, 신봉민으로 대표되는 현 모래판의 양웅구도를 자신이 포함된 3각 정립체제로 바꿔놓았다.

특히 올들어 그는 37전26승11패(승률 70.2%)로 박광덕에 이어 백두급 승률4위를 유지해 언제 {큰 일}을 낼지 모른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이태현은 이번 대회 백두급에서는 김정필(조흥금고)에게 허를 찔려 0대2로완패했으나 천하장사급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노련한 경기운영에다 끝까지 상대방을 물고 늘어지는 투혼까지 발휘, 일신된 면모를 선보였다.부친의 권유로 씨름판에 뛰어든 이는 196cm의 큰 키를 이용한 들배지기가 주특기이나 민속씨름판 입문이후 되치기와 밀어치기 등 다양한 기술을 연마, 지금은 주특기가 뭔지 자신도 모를 정도.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