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신대피해자 위령탑 선다

군위안부 문제가 일본 정부의 성의없는 태도로 좀체 해결 기미가 보이지않는 가운데 내년 광복 50주년을 앞두고 위령탑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국여성불교연합회(회장 김묘주)는 경기도 안양시 가양동 44번지 6백평의땅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위령탑을 건립한다. 10월말께 착공, 광복 반세기가 되는 내년 8월15일 완공할 계획인데, 위령탑 옆에는 군위안부 피해자들의넋을 기리기 위해 법당이나 불우여성 수용시설도 함께 짓는다.녀불련은 이를 위해 조만간 각계인사 30명으로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예상경비 1억9천만원 모금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바자회.음악회.전시회도 개최한다.

이와함께 전국 각 사찰을 대상으로 순회 모금운동을 전개하면서 신도들에게군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알리고 일본정부의 사죄 및 진상규명, 피해자에대한 보상, 관련 전범 처벌 등도 요구할 계획이다.

녀불련은 지난 89년 11월, 2차대전에 참전했던 한 일본군 장교가 거짓 증언을 하는 것을 보면서 위령탑 건립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 장교는 영국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 {전쟁속의 세계}에서 군위안부 모집이 자발적으로이뤄졌다고 증언했는데 이를 본 녀불련 관계자들이 역사의 진실을 은폐하는일본측의 집요한 공세에 맞설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내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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