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시아도 북한에 화해 손짓

러시아는 지난 90년이후 소원해져있던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꾀하고 이를 정상화하려는 적극적 외교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지난 20일 그리고리 카라신 러 외무부대변인은 러시아대통령의 특별사절로알렉산더 파노프 외무부차관이 이날 평양으로 향했다고 발표하고, 그 목적은러시아와 북한의 모든 영역에 있어 관계발전을 위함이라고 밝혔다.또 카라신대변인에 의하면 북한.러 양국은 핵사찰 해결을 포함해 한반도문제에 대해 상호 구체적인 의견교환을 가질 것으로 전하고 있다.한반도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한반도 정책을 두고 그간 러시아는 러외교정책이 남.북한간의 균형을 성공적으로 유지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러시아의 입장으로서는 대 한반도 정책을 언급할 때마다 균형된 남.북한 관계발전을 강조해 왔으나 러 외교가 그 균형을 도출해내지 못했고 또 서울도평양도 둘다 만족시키고 있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즉 1990년에 들어서면서 파국을 맞게된 평양-모스크바간의 관계는 평양과의정치.경제적 관계를 희생시키면서 모스크바는 결국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과거 구소련은 북한영공 비행권을 받은 대가로 북한에 현대식 무기류를 공급했으며, 북한이 러시아의 군산업체의 주요고객 리스트에는 없으나 북한에 대한 군부속품 제공, 군장비수리및 현대화등 때문에 북한을 전혀 제외시킬 수없는 것이다.

더구나 두만강 개발계획, 자유경제 특구개발등 역시 러시아가 북한과 경제관계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이다. 이미 21개의 러시아 기업이 나진 국제항 건설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92년 러시아는 시베리아로부터 북한을 경유해 남한을 연결하는 가스관 부설에 대한 협정을 북한과 체결한바 있다.한편 북한 핵문제와 관련, 평양이 영변에 있는 소련가스냉각원자로 교체에동의할 경우는 러시아 경수로가 사용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그것은북한이 러시아 핵기술에 이미 익숙해 있으며 러시아 경수로가 서방가격과 비교해 무척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그것이 성사되지 않는다해도 최소한 러시아는 북한의 가스냉각원자로를 해체하는 일을 맡을수 있을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러시아는 향후 정치적인 동기보다는 경제적인 실익을 위한 외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현재 북한이 어느 방향으로 나갈지 아직 전망하기는 이르나 남.북한 모두 한반도통일가능성을 보고 있으며 이럴때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위한 촉매자로서의 러시아임무는 러시아의 경제적, 지정학적 이익에 부합되는 것이라고 정치분석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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