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조서 작업재개자청 돌파구

난항을 거듭해 좀처럼 타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던 영국철도노조의 파업에 돌파구가 열렸다. 철도노조측에서 작업재개를 위한 회담을 요청한 것이다. 거의5개월이 넘도록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는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나라전체가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전국민이 겪는 일상적 불편과 화물운송의 어려움으로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노동조합 연례모임 당시 임금 인상문제를 들고 나온 신호담당 노조원들이 올해초부터 철도청을 대상으로 벌여온파업은 매주마다 1-2일씩 미리 정해진 날짜에 운행을 전면 중단하는 것으로이루어져 왔다. 철도노조전체중 신호담당노조원들만의 파업이지만 사실상 철도운행은 중단될 수 밖에 없는 처지이므로 수입이 전혀 없이 다른 부문의 지출은 일정하게 이루어져야 하므로 철도청의 고민은 이중으로 증가되고 있다.생산성임금 11% 소급지급을 강력하게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진 노조측의 주장과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철도청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와 정부당국과 국민의 가슴을 타게 만들어 왔다. 그러던중 최근 그레이트 야마우스에서 열린 신호담당노조원들만의 모임에서 임금인상률을 낮추고 일단 작업을 재개하자는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초강경 노선을 굽히지 않는 일부 인사들도 있지만 대부분 {일단 일을 하고 보자}는 쪽인듯 하다. 지미 냅 노조위원장은[이번 결정으로 우리가 뒤로 물러선다고 봐선 안된다. 작업복귀와 임금타결을동시안건으로 삼아 회담을 진행시켜 나갈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어쨌거나 교통부와 철도청측은 조심스레 환영의사를 밝히며 [마주 앉아 얘기를 해보자]는 요청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표정이다. 그러나 이번주19번째로 잡힌 파업일정은 계획대로 이뤄질것 같아 아직 화해무드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올해들어 입은 전체손실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5천만파운드(1천8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부에서는노조측의 회담요청이 10월3일로 잡힌 노동당전당대회를 의식한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다. 현 정권 보수당쪽에서 철도파업을 경제불안으로 몰아가면 노조를 지지하는 노동당의 세력이 불리해질 것으로 추측하는 것이다. 현재 회담을성공적으로 진행시키기위해 노사양측을 설득하고 있는 중재역할은 노사중재위원회에서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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