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보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지역 종합정보통신망이 드디어 대구에도 탄생했다.대구은행(행장 홍희흠)은 금융기관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지역 종합정보 서비스 시스템 {메아리}의 구축을 완료하고 27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메아리}는 지역적으로 대구.경북에 국한된다는 것을 빼면 기존의 대형 공중정보통신망인 하이텔(한국PC통신)이나 천리안(데이콤)과 성격이 유사한 종합정보통신망으로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내 대형컴퓨터(국산 주전산기 타이컴)와 가입자의 컴퓨터를 일반 전화회선으로 연결해 각종 정보를 검색하고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부터 서비스되는 주요기능을 살펴보면 *대구시정 민원처리 세무안내 등행정정보와 *문화행사 *법률 생활정보 *취업안내 *질의 응답 등 정보제공에서부터 *전자우편 *전자결재 *금융거래 서비스 등 다양하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우선 올해말까지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범 운용한 뒤 내년초부터는 접속포트를 대량 증설해 일반 시민을 상대로 {메아리}의 서비스 범위를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반시민까지 가입자의 범위를 넓혔을 때의 가입비사용료 등 문제는 시범기간중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지역정보통신망은 지난해 인천의 {인디텔}을 필두로 강원도의 {카이텔}, 전북의 {전북PC통신}, 전남 해남의 {해남종합정보}가 잇따라 구축돼지역 정보화를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메아리}는 이들 지역정보통신망과 차별화되는 특징을 상당 부분 갖고 있다. 먼저 정보를 한 방향이 아닌 쌍방향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양방향채널, 사용자 중심의 환경}을 제공한다. 또 자료를 계단식으로 찾는 계층구조 데이터 베이스(HDB)보다 검색속도가 훨씬 빠른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자료를 상호관계에 의해 검색)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메아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전자우편을 통해 규격화된 문서를교환할수 있으며 전자결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이는하이텔이나 천리안도 갖지 못한 기능이다. 이를통해 {메아리}는 지금과 노하우 문제로 온라인을 통한 업무의 전산처리 라인을 갖추지 못한 지역 중소기업의 사무자동화(OA)에 큰 도움을 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대구은행 사무전산부 김재환부장은 "{메아리}에만 들어오면 대구.경북 지역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게끔 시스템을 구성하는 게 목표"라며 "지역 정보마인드와 정보처리 체계를 한단계 올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물론 {메아리}에 해결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역정보화를 선도하는 종합정보통신망으로 성장하려면 정보 제공자(ID)의 수가 크게 늘어나 가입자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정보제공 서비스를 할수 있어야 한다. 또 하이텔, 천리안등 대형공중정보통신의 사각지대로 지적되는 {지역특성에 맞는 특화된 정보구축}에 많은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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