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주말과 휴일에도 강행된 양측 실무자회담을 통해 쌍방이 지니고있는 모든 협상카드를 공개하고 서로의 진의을 헤아리는데 더할 나위없는 {유익한 기회}를 가진바 있다.26일 수석대표가 참여한 실무접촉협상은 명실공히 지난8월12일 합의된 약속을 바탕으로 본격적인거래를 하는 {렬전단계}에 들어섰지만 이날 회담을 마친양측대표들은 아직도 미완성타결이 현재 협상의 현주소임을 부인치 않았다.한국측 대표로 현지에서 양측회담을 주시하고있는 장재룡외무부미주국장도현재까지의 협상리듬은 예정된 수순에 따라 순조로운 항진을 계속하고있다고진단하고있어 양측 이견에 의한 뚜렷한 결렬 조짐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의 제7함대 동해안 기동훈련과 페리미국방장관의 강경발언등이 북한측의 신경을 건드리는 악수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다.
이날 북측은 자신들의 이에대한 불만과 갈등을 회의 초반에 표출함으로써 미대표단들로하여금 향후 결렬될지도 모를 이번회담의 결말에 일단 책임을 전가하는 액션을 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대해 미측은 회담장밖의 {장외변수}를 회담 진행에 악영향을 끼칠수 있는 요인으로 함수관계차원에까지 접목시킨다는 것은 너무나도 논리비약임을강조하고 미국나 특수정치상황을 예로들면서 북측을 설득했던 것으로 보인다.다시말해서 미국방성(매파)과 국무성(비둘기파)의 끈길긴 노선논쟁.미국정치문화의 리버럴리즘과 다원주의를 소개해 이번발언이 다분히 북한을 겨냥한의도가 아니고 미국내 정치메카니즘의 파워갈등에 따른 {변칙성}임을 강조했고 7함대훈련 또한 통상적인 기동훈련임을 역설, 북측의 심기를 누그러뜨리는데 초점을 맞췄던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또한 현재까지 협상의 상충된 안건이지난 8.12약속에 따른 대화와타협정신에 의해서 불원간 접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다음달 16일 김일성사망 1백일을 맞아 김정일국가주석취임때 {북미관계정상화 김자탑}을 전주민에게 선전하려고하는 복안을 갖고있음이 거의확실해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볼때 북측은 어디까지나 {타결}을 궁극적인목표로 살얼음을 걷고있는 것 같은 현재의 불협화음이 협상테크닉과 이해관계에 의해 불식되는 방향으로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할 수 있다.과거 남북대화당시 팀스피리트훈련을 트집잡아 대화단절을 선언했던 차원과는 이번 대미북한불만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여겨진다.
전지전능(?)했던 김일성부재상황의 현재의 공백상태에서 대미관계정상화는북한의 최주요정책선택의 {0순위}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미국매파의 군사모험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지만 일단 한번쯤 문제를 삼고 경고하는 선에서 이 변수를 간과하려는 기도가 역력해 보인다.이날 회담을 끝낸후 미대표단은 4시간이상 심각한 토의를 진지하게 가졌다면서 워싱턴과 평양의 훈령을 받아 ??일 회담을 속개한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어쨌든 본격협상의 밀고당기기에 따른 대공방전양상을 알려주는 미대표의 성명과 강석주대표의 미합의사항이 아직도 많아 넘어야할 고비가 만만치 않음을암시하는 발언은 오는 10월 주석취임과 11월 미국중간선거 양측이 맞아야할대이벤트를 앞두고 시급히 대어를 낚으려는 공동이해가 함께 함으로써 빚어지는 속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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