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교통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경부고속철도건설사업은 이 사업에 반대해온 야당의원들은 물론 여당의원들에게까지 심각한 문제점을 지적받았다.이날도 대구지상화문제는 논란을 벌였다. 교통부와 고속철도공단은 이 문제에서 "현재 대구구간은 지상화다"고 답했다. 단지 역세권개발등 용역결과가긍정적으로 나오면 "지하화로 변경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는 답이 나왔다.민주당의 이석현의원은 이날 박유광고속철도공단이사장을 향해 "다시 한번확인해보자"며 말문을 열었다. "도대체 대구 대전구간은 지상화냐 지하화냐"는 것이 이의원의 질의였다. 이의원은 또 "국민을 위해 건설하는 고속전철이라면 돈이 더들더라도 땅속으로 들어가야 하는것 아니냐"며 지역주민들의 진정대로 지하화할 것을 요청했다.
이윤수의원(민주)도 "정부가 하는 일에 그렇게 의지가 없어서야 되느냐"고따지고 "지상이면 지상, 지하면 지하, 빨리 결정해야 할것을 장관이 한번 내려가면 지하로 들어갔다 다시 올라오면 땅밖으로 나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더구나 이날 회의에서는 고속전철의 핵심인 {고속}에까지 회의를 품게 만드는 내용이 지적돼 그 심각성을 더해주었다. 서울-부산간 4백30.7km구간을 최고시속 3백km, 평균시속 2백40km로 주파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부고속전철이교통부의 발표와는 달리 평균시속 2백8km밖에 내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져 고속전철사업 자체에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날 민자당 김형오의원은 "당초 설계구간인 4백11km에서 4백30.7km로 연장됐는데 어떻게 평균시속에 변화가 전혀 없느냐"며 자료수치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다. 박이사장은 김의원의 지적에 대해 "평균시속은 2백8"라고 답했다.기다렸다는듯 야당의원들은 일제히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의 한화갑의원은 이미 이날 질의자료를 통해 터널구간이 많은 우리실정으로 보면 "고속전철은 새마을호보다 약간 빠른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점을 지적했다. 여기에 김명규의원(민주)도 가세했다. 김의원은 "노반설계를다시하고 새노선을 만들면 국산차량도 시속 2백km는 나온다"며 "굳이 10조원이상의 돈을 들여 고속철을 건설할 필요가 뭐 있느냐"고 따졌다.야당의원들의 지적내용은 "현재 새마을호라도 노반설계를 다시하고 고속주행을 위해 레일을 교체하면 속도를 더 빠르게 할수 있다"는 것이었다.이날 국감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또 있었다. 우리가 도입하기로 한 프랑스의 TGV와 독일의 ICE간의 성능비교 수치보도와 관련, 교통부의 관계자들이ICE성능이 더 우수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윤수의원의 질의에 대해 구본영차관은 "이의원의 말이 맞다"고 했다. 이의원은 "오명교통부장관도 이같은 보도내용이 맞더라도 국제적인 문제때문에 우리가 공식적으로 인정할수는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이사장은 "그수치중 일부가 공단이 갖고 있는 수치와는 다르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다오장관으로부터 질책을 받고는 답변을 중단했다.
박이사장의 어물쩡한 태도에 이의원은 공격을 계속했다. 자리로 돌아가는 박이사장을 향해 이의원은 "계속 거짓말만 하고"라며 분을 이기지 못하고 "몇몇신문사를 돌며 돈봉투나 돌리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호통쳤다. 박이사장은 이의원의 공격에 아무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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