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인 전문단체인 관훈클럽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한국언론의 남북관계보도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있었다.여기서 주목을 끈 것은 한국신문의 사설은 거의 70%가 남북한 상호협조이익을 강조하고 협조의 동기를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에 반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언론이 정책제시를**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일부 언론인들은 북한언론이 원색적인 비방만을 일삼는상황에서 우리 언론만이 호의적이며, 협조적인 보도만을 할 수 없다는 현실론을 펴기도 했다. 그리고 또 다른 의견은 지나치게 비협조적인 보도는 남북한 대결에 의한 극한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흑.백위주의 보도는 자제되어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었다.
그리고 핵관련 북한관계 보도문제로 지적된 것은 정부의 정책이 일관성이 없고, 부처간의 견해가 서로 달라 보도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이다.필자는 전술한 논점을 근거로 북한관계보도에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북한관계와 같은 중대한 사항을 보도하는데 있어서 지나치게 정부소스에 의존하는 습관을 지양해야 된다고 본다.
신문없는 정부보다 정부없는 신문을 택하겠다한 제퍼슨의 말은 신문 즉 언론이 정부에 예속되어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정부를 리드하고 선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언론의 사명은 단순히 정부의 말을 좇고 그대로 보도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남북문제에 임해야 할 정책의 방향이나 원칙을제시하여 정부가 이를 따르도록 영향을 미치는데 있는 것이다.**신뢰.전문성의 필요**
이를 위해 언론은 북한문제에 대한 고도의 전문적 지식과 신뢰성이 필요함은물론이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에서도 언론이 보도를 하는데 있어서 소스 의존도는 85%나되고, 나머지 15%가 자체소스나 자체정보로 쓰여지는데, 이같은 자체소스 비율이 높아질수록 신문의 권위와 전문성 그리고 에리티성이 높아짐은 물론이다.정부소스는 믿을만한 것이 못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국의 유명한 사학자인슈레싱거에 의하면 정치인은 로마의 줄리어스 시저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고 거짓말을 서슴지 않게하고, 뉴스조작을 일삼는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하기야 민주정치가 비교적 잘 발달되어 있는 미국에서도 닉슨대통령이 워터게이트가 자기가 한 짓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했다가언론의 끈질긴 추적끝에 진실이 밝혀져 그는 결국 대통령직에서 쫓겨나게 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던 것이다.
**{4대강국}도 고려해야**
둘째, 남북문제는 단순한 우리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 4대강국의 이해관계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져야할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미국을 포함한 4대강국은 이미 1970년대말부터 교차승인에 의한 남북문제 해결을 기본구도로 삼아왔고, 이에따라 한국은 러시아, 중국과국교를 정상화 했던 것이다. 미국이 북한과 회담을 하는것도 이같은 구도에의한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미국은 어떻게 해서든지 북한을 고립으로부터 끌어내어 외교관계를 개선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는 이루어질것이라고 본다. 미국과의 외교관계 개선은 곧 일본과의 관계개선도 의미하는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남북문제를 다루는 한국신문은 남북이 핵문제의 해결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상호협조의 이익, 협조의 동기를 높여주는 방향으로 보도를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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