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파와 택시운전사의 연쇄살인, 페스트 발병 등 충격적인 대형사건이 잇따르면서 치안력에 신뢰를 잃어버린 시민들이 신변안전과 전염병 등에 예민한반응을 보이는 {불안도미노현상}이 빚어지고 있다.29일 중국에까지 페스트가 전염됐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시민들은 예방백신대용으로 쓰인다는 항생제 구입에 나섰으며 여행사에는 계획된 동남아여행의안전성 여부를 묻는 문의가 쇄도했다.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Y약국 약사 강모씨(27.여)는 [평소 항생제를 찾는 사람이 드물었는데 페스트발병 보도가 난후 주부들이 {항생제가 정말 효과가 있느냐}며 항생제를 사갔다]고 말했다.
또 택시운전사살인사건이후 여성들은 택시귀가를 피해 버스를 타는가하면 소형차를 구입, 택시공포를 벗어나려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학원강사인 김모씨(25.여.대구시 남구 대명5동)는 {퇴근시간인 밤10시쯤 주로 택시를 타고 귀가했는데 {온보현사건}이후 택시타기가 무서워 아예 소형차를 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야간학습을 하는 여고주변에는 이날 오후10시쯤 평소보다 많아진 자가용승용차가 몰려 자녀들을 태우고 귀가하는 모습이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사회학자들은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와 전염병등 사람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명위협성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면서사회적 동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경북대 사회학과 한남제교수(59)는 {인명과 관련된 사건이 사회가 감당 가능한 수위를 넘어선 정도로 터져 시민들의 체감위험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진단하고 {더욱이 이번처럼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연발한 것은 범죄형태에 있어 최악의 경우라 할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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