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도의회의 뒷북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 보존이나 다음번 총선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거하기 위해 행정구역 조정에서 너도나도 목소리를 높이더니 이젠 지방의회의원들까지 제몫 챙기기에 {더티플레이}를 자초하고 나섰다.{달성군의 대구시 편입안}을 두고 정치권의 개입으로 {기형 대구시}가 탄생했다는 비난의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의회가 내무부 방침에 따른달성군의 대구시편입 추진일정에 제동을 걸기시작한 것이다.1단계 제동은 지난달 29일 반상회를 통한 주민의견수렴 방침을 {공무원들이개입, 공정성이 결여된다}는 이유를 내세워 우편으로 주민의견조사를 하도록한것.

2단계로 도의회는 경북도가 3만5천3백여 세대에 배포할 우편봉투를 제작하는동안 미리 준비한 안대로 손경호의장 명의로 대구시 편입시 불리한 점과 경북도의 달성군 개발계획, 주민불편 해소대책등을 열거한 서한문 5만여부(16절지 7쪽분량)를 9개 읍.면전역에 이틀동안 기습배포했다. 이는 바로 편입지역주민들의 찬성률을 떨어뜨리려는 의도여서 {비열하다}는 비난까지 사고있다.*군세감소로 지역개발 지연 *학군문제 난망 *혐오시설 증가 *서민들의 건축비 증가와 교통체증 심각 *1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대구시의 달성개발 불가*개인택시 면허혜택 감소 등의 불리함을 당하게 된다고 열거한 서한을 접하고는 대구시편입에 가졌던 꿈을 버리는 주민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는게 달성군의 자체 분석이고 보면 다음달 7일까지 도가 회수하는 의견조사서의 찬성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대구시의 혐오시설 이전가 학구문제를 가장 걱정해온 달성군민들이라 대구시나 시교육청의 뚜렷한 방안이나 대안이 없는 가운데 이같이편입되면 불리하다는 서안문을 접한 주민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답답할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당초 70%이상의 찬성을 점쳤던 달성군은 의견조사서가 배포되기 시작한 30일에는 [이 상태로라면 찬성률이 50%에도 못미칠지도 모른다]며 주민들에게 혼돈만 가져오게하는 도의회의 처사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달성군지역 주민들을 비롯, 지방의회 의원.공무원들도 어처구니없다는 표정들이었다.

[도의회가 문제를 제기하려면 일찌감치 나설 일이지 이미 정혼한뒤 사주단자가 오가는 판에 면피용 변칙을 쓰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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