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단원들이 들어오면 선배들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그들의 무대에 대한 환상를 깨는 것이다. 연극을 선택할 때 대부분 그들의 머리속에는 무대위에서의 자신들의 멋진 연기와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연상하고 있다.멋진 연기와 관객들의 환호를 받기위해 연기자나 스태프가 해야 할 많은 작업들을 망각한채 결과의 환영에 자신들의 마음이 설레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새 단원들이 6개월을 채 넘기지 못하고 극단을 떠나게 된다.연극행위를 노동의 개념으로 생각한다면 요즘 말하는 3D일중 가장 험한 축에 속하리라. 그러나 그와중에서도 연극을 생명처럼 여기고 꾸준히 자신을매진시키는 것은 결국 연극을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한다는 그 즐거움때문에 연극작업에서 오는 수많은 고통을 감수하고 오히려그 고통마저도 즐거움으로 여기게 되는 것이다.연극은 요샛말로 돈이 안되는 일이다. 거기다가 무대위의 환상마저 깨어버리니 신입단원중 연극하겠다는 사람이 열에 하나 둘밖에 안된다. 그러다보니단원 한사람당 업무량이 매우 많아진다. 연극예술적인 영역에 매진해도 훌륭한 표현이 나올까 말까한데 연극외적-포스터 붙이기, 전단돌리기, 세트짜기,표팔기, 잔심부름등으로 시달리니 견딜 수가 없다.
일반사람들은 이해가 잘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뼈를 깎는 고통을수반한 무대행위는 관객의 열광적인 박수를 불러일으키고 그 소리는 배우나스태프들의 가슴 깊은 곳에 응축된 희열을 소리없는 눈물로 승화시켜 주는것이다. 이것으로 배우와 관객은 하나가 되고 그로인해 유발되는 집단적 카타르시스(정화), 그리고 연극을 본 관객들의 삶의 변화, 연극인은 이러한 자신들의 개인적인 만족외에 사회에 봉사한다는 마음과 보람으로 수많은 고통을감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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