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흉악범사형 집행

*우리에게 가장 귀중한 것이 사람목숨이라는데 대해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처럼 지고지존한 인명은 어떤 구실로도 해칠수 없으며비록 죽을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목숨만은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현대행형이다. *이같은 행형정신에 따라 지금 세계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사형제도폐지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78개국이 사형을 폐지했거나 제도는 있어도 활용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를 포함해 1백여개국이 사형제도를 버리지않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한국사형폐지협의회}라는 단체가 있어 사형폐지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우리현실은 아직 사형폐지를 반대하는 분위기다. 근대민주국가로 출발한 48년 8월15일이후 사형선고를 받고 목숨을 잃은 사람은모두 8백60명이라 한다. *이들은 대부분이 6.25와 같은 격변기에 목숨을 잃었는데 유신으로 긴급조치가 발동됐던 74년에 58명, 5공초기인 82년에 23명이사형집행되는 등 정치.사회가 매우 불안한 시기에 안정을 찾기위해 사회에경종을 울리는 수단으로 사형이 활용된 느낌이 없지않다. *법무부는 어제 흉악범15명을 사형집행했다. 문민정부는 지난해 2월 출범후 지금까지 단1건의사형도 집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지존파}를 비롯한 흉악범활개에 불안해진 사회분위기를 잡기위해선 더 이상 자제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여하튼 불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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