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을 상수원으로 식수공급을 하고 있는 부산시가 낙동강이 아닌 다른 취수원을 만들어 물장사를 한다고 한다.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며 정부의 수질대책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계획이 아닐 수 없다. 환경처가 국감에서 이해찬의원(민주)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시는 2리터들이 수돗물병을 하루 5백만개씩 공급, 식수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아래 환경처로부터 내년에 지방상수도개량사업명목으로 1백92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96년에식수공장을 착공, 총사업비 1천5백60억원을 투입, 정수장과 병공장을 짓고물류센터는 민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부산시는 취수장을 경남 양산군 원동면에 설치, 97년부터 {병식수}를 공급한다고 한다. 부산시의 이같은 계획은 상수원인 낙동강의 오염실태가 심각한데다 정부의 생수시판허용에 맞춰 주민들에게 맑은물을 공급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부산시의 이같은 계획은 사실상 부산시민의 상수원인 낙동강수질대책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낙동강수질오염이 심각해질때마다 정부는오염원봉쇄와 정수처리의 고도화등을 내세우면서 물맑기운동을 전개해왔다.그러나 부산시가 새로운 물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상수원의 수질개선은 포기한듯해 대부분의 시민이 이용하는 상수도는 뒷전으로 밀리게 됐다.식수를 상수도요금의 몇백배에 판매함으로써 상수도이용 주민들과 병 식수이용주민간의 괴리 또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부유층을 포함, 중류층이상이판매식수를 공급받는데 비해 이를 이용할수 없는 소외계층의 불만을 어떻게해소할 것인가. 부산시가 기존상수도의 수질을 부정하면서 새로운 식수를 시판한다면 낙동강수계를 상수도로 이용하는 타시도 주민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것이다. 너도 나도 새로운 식수원개발에 나서고 시판에 나선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당장 대구시민만 하더라도 부산시의 식수시판에 우리도 가만히 있을수없다고 한다. 낙동강수계 뿐만아니라 전국의 4대강 유역주민들이 모두들 이같은 생각을 가진다면 우리나라 전체의 상수도행정은 실종되고만다. 정부로서는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는 상수도사업을 수익성있는 식수판매를 함으로써효과가 있다고 할지모르나 국가와 절대다수의 주민이 이용하는 상수원은 등한시돼 물의 오염은 물론 이용할수없는 강물이 될것이다. 새로운 물을 개발,전국민이 깨끗하고 헐값에 마실수 있다면 더없이 좋지만 이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병 식수를 판매하는데 따른 폐기물 또한 엄청나게 환경을 오염시킬것이다.정부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일부지방자치단체의 이기적인 정책에 제동을 걸어막아야 할것이다. 정부의 맑은물 대책은 어떠한 난관이 있어도 포기해서는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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