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은 3.1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의 한분이신 저의 조부(은재 신석구)께서 지금으로부터 44년전인 1950년 평양형무소에서 순국하신 날입니다. 그분의 높은 뜻을 미력하나마 이어가기위해 조그만 정성을 마련했습니다]10일 애국지사유족과 광복회대구지부를 위해 써달라고 본사에 1천만원을 기탁한 신성균씨(69.법무사.대구시 중구 서문로)는 독립지사의 후손으로서 부끄럽지않게 살기위한 작은 노력일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광복회대구지부장을 맡기도 했던 신씨는 [대부분의 독립운동가 유족들이 일제의 압박과 가난에 시달리며 살아온 탓에 지금도 어려운 형편에 처해했다]며[그들을 돕는 일에 누군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털어놨다.은재선생은 일정말기 신사참배를 끝내 거부하고 일장기 게양을 반대하다1945년 5월 평양형무소에 수감됐다가 해방과 함께 풀려났으나 북의 정권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해 10월에 다시 수감됐다.
[조부께서는 면회때 한번도 가족의 안부를 물으신 적이 없습니다. 나라가 돌아가는 형편과 교회일만을 물으시며 옥에서도 나라의 앞일을 걱정하셨습니다]당시 일흔다섯의 노구로 수인생활을 견뎌야 했던 은재선생이 형무소마당을가로질러 면회실로 힘겹게 걸어오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신씨는눈물을 훔쳤다.
은재선생은 1963년 건국훈장공로장을 추서받았고 신씨는 그분의 뜻을 널리알리기 위해 전기를 발간하기도 했다.
요즘 일부 법무사들의 본분을 저버린 비리때문에 부끄럽다는 신씨는 법무사로서 시민의 재산권과 신분을 보호하기 위해 성실히 일하는 것 또한 조부의뜻을 받드는 일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