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은 11일 현재까지도 미국과 북한사이에 밀고당기는 본격협상이 진행중이나 광범위하고도 철저한 접근을 겨냥한 전체구도에서 해법이 나오지않아여전히 {미완의 협상}으로 타결책을 찾기위한 쌍방간 집요한 탐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이 협상은 지난8.12합의성명취지를 살려 *북한흑연감속로의 경수로 전환 *북한과 미국관계개선 *한반도 비핵화 *북한의 NPT잔류및 핵안전협정준수등 핵문제해결 또는 행동목표를 놓고 필요한 이행조치를 강구하는 과정임은 두말할여지가 없다.
이같은 쟁점사항을 놓고 양측은 그야말로 인내와 국면전환 전략으로 수많은대화를 통해 {복잡하고도 까다로운 문제들}에 대해서 서로의 진의를 익히 파악했고 나름대로 예상할 수 있는 청사진까지 마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러한 과정에서 미국의 대북 양보폭도 어느정도 윤곽이 정해졌으며 비록 이계획서는 한국언론과 국민들에게 알려져있지않지만 한미정책당국자사이엔 상당한 교감을 나눈것으로 보인다.
제네바현지에서 벌이고 있는 현재의 북미협상은 한마디로 비밀회담이나 마찬가지라 할수있다.
차츰 본질적인 핵심쟁점 논의단계인 요즘와서는 거의 양측대표단 브리핑은사라졌고 취재진의 유일한 정보접근로는 미대표단들이 그날그날 회의를 마치고 한국측 외무부당국자에게 간략한 상황설명을 해줌으로써 동정파악이 가능한 이 당국자를 통한 제약된 브리핑인 것이다.
문제는 이 브리핑마저 극히 부분적이면서도 한미양국사이에 갈등을 빚고있는분위기는 그나마 전달되지 않음으로써 간혹 외신을 통해 밝혀지는 미국의 양보자세에 관한 한국고위층의 불만과 이에대한 미국측의 한국정부에 대한 불신의 격렬한 대립의 실상인 것이다. 골자는 대개 한국정부가 미국의 유연한 대응전략을 대략적으로 과거 핵활동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사찰의 확고한 매듭없이 북한과 연락사무소 설치를 강행하고 단지 현재와 미래 핵동결 보장선에서경수로지원과 대체에너지등 전반적인 양보시기와 범위를 수월하게 허용하려는 움직임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한국측 비판에 미국측은 강경그룹의 비타협적자세가 북미회담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보고 오히려 한국내 입장변화를 주시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11일 회담은 오전오후 수석대표회담으로 7시간 가량 북한대표부에서 진지하게 진행됐으나 진정한 타결로 이끄는 결정적인 고비는 12일 회담이 될것이라고 양측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김일성 사망 1백일인 오는 16일 이전 장례위원인 강석주가 오는 14-15일까지는 평양에 귀임해야하기때문에 12일 회담에서 타결노력이 극치에 이를것이란 유추해석이 가능하다. 이같은 타협시점을 앞두고 한국정부는 최대한압력을 가해서라도 미국의 대북양보폭을 축소시키려할 것이고 이를 지켜보는북.미 양측은 {한국의 존재}를 일단 호의적으로 바라볼수 없는 입장에 처해있음은 물론이다.
이날 북한대표단의 한 일원이 한국이 사사건건 북.미회담의 분위기를 저해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이미 지난번 유엔회의에서부터 일관되게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한 점도 이같은 북한측의 현재의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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