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의회 도청이전 공청회

경북도의회는 19일오후 경북도 지방공무원교육원 강당에서 도의원과 시.군지역 대표등 2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이전 입지기준 설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는 용역의뢰기관인 (주)동명기술공단과 영남대 이성근교수로부터 도청이전 입지기준과 평가방법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고받은 뒤 토론에 들어갔다.공청회는 지역간에 도청유치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터여서 시종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처럼 과열된 분위기로 인해 경북대 이종영교수의 사회로 시작된 토론회는5명의 지정토론자들이 원칙론을 전개하는데 그쳤다. 시.군대표들은 저마다자신의 지역에 유리한 입지기준 가중치를 주장,공청회가 도청유치 경쟁장이되고 말았다.

도청이전특위 위원인 권녕창의원(영주시)은 도청이전지는 교통.환경문제를고려한 쾌적한 도시로 건설돼야한다며 도청의 완전 이전에 10년이상 걸린다고볼 때 장기적 관점에서 입지기준과 가중치를 결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권의원은 이어 지역이기주의를 버려야 한다]며 [도민 대다수가 편리하고 중심적역할을 담당하는 미래의 교통중심지로 도청이전지가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효성여대의 김만정교수는 도청유치로 지역개발을 도모하기보다 산업체를 유치하는 것이 지역발전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각지역의 과열된 도청유치운동에 대해 자제를 당부했다.

서울대의 주종원교수는 호주의 경우 멜버른과 시드니가 싸우다보니 중간지점에 캔버라를 건설, 수도로 정했다며 아무리 과학적으로 결정했더라도 주민들이 승복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면서 주민 합의를 강조했다.

연세대의 유완교수는 교통망.상하수도 등 광역기반 시설에 2-3조원 가량 경북도 전체에 투자해야 한다며 신도청소재지는 완전한 복합도시기능을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유교수는 도청유치운동과 관련 전남도청 후보지가 세곳으로축소되고 나서 지역간의 이해다툼때문에 아직도 결정안되고 있다며 출신지역외의 다른 지역을 선택하도록 해보는 방법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계명대의 김철수교수는 도청이 독립신도시로 건설될 경우 자급자족도시가 될지 의문이라면서 향후 국토공간구조의 변화와 경북도 개발계획 등을 고려해20년 이상 장기적 전망아래 이전후보지를 선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안동시대표 문태현씨는 측정변수의 대부분이 인구와 교통중심으로 돼있다며인구와 교통중심으로 돼있는 측정지표는 재고돼야한다고 말했다.의성군대표 정해걸씨는 공단 등 주요시설이 들어있는 지역은 인구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인구보다는 지리적 중심이 고려돼야한다고 강조했다.경주시대표 박병식씨는 도청기능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이뤄져야한다며토론을 자주 가져 도민들이 공감대를 갖도록 하자고 말했다.포항시대표 한영광씨는 국토발전계획이 종전에는 L자였으나 U자로 바뀌고 구미.대구.포항을 연결하는 10차선 고속도로가 건설된다며 구미와 포항을 연결하는 선상에 도청이 입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구미시대표인 강구휘의원은 도청이전 희망지는 대부분 땅가진 사람들이 개발이득을 보려는 것이라며 개발이득이 소수에게 돌아가지 않고 3백만 도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특별법을 제정한다면 편협한 지역이기주의는 없어질 것이라며 개발이득 환수 특별법제정론을 제기했다.

상주시대표는 도시지역은 인구집중으로 교통.주택난 등 도시문제가 유발되고있는 반면 농촌지역은 인구유출로 인구희소지역이 되고 있다며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지역으로 도청후보지가 선정돼야한다고 말했다.영천시대표는 교통과 지리적 중심지에 가중치를 가장 많이 주어야한다]며9개 기준중 교통중심지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영주시대표 박형진씨는 이론없는 실천은 공허요, 실천없는 이론은 맹목이라며 가중치는 역사성과 문화부문에 가장 많이 둬야한다고 말했다.예천군대표는 경북도가 골고루 발전되도록 도청을 옮겨야한다며 도청이전지는 쓰레기매립장.핵폐기물처리장 등 혐오시설도 모두 가져가야할 것이라고주장했다.

성주대표 손본학씨는 도청이전 후보지를 빨리 결정하지않아 도산하기관이각처로 분산되고 있다며 도단위기관을 도청이전전까지 옮기지 말아야한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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