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좋고 물맑은 춘천에서 21일 막을 내린 {제3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는사라져가는 민속발굴의 한계성을 드러내면서 앞으로는 {경연}방식이 아닌 진정한 축제가 될수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당위성을 한층 일깨워준 대회였다.민속예술경연대회가1961년 이후 전국적인 규모로 매년 개최된 이래 해마다10종목 정도가 신규발굴돼 올해까지 이대회를 통해 총3백21종이 발굴, 재현돼자료가 거의 고갈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각시도에서 발굴에만 치중하는 바람에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경연을 벌인 19개종목은 민속놀이가 10개, 민요4개, 농악 2개, 민속무용 2개, 민속극 1개로 19개팀이 출전했고 이중 신규발굴은 12개팀, 재출연 7개팀으로 나타나 겉으로만 볼때는 금년에도 소기의 발굴성과를 거둔것 같으나아직도 고증이 미흡하거나 의욕이 앞서 놀이를 과장해 불필요한 부분을 첨가하는 바람에 원형을 훼손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이 대회를 참관했던 효성여대 박연진교수(무용학과)도 [기존의 작품 일부를변질시켜 유사작품을 만들어 민심을 떠나게 하는 작품을 만들거나 지나치게미화시켜 원래의 소박하고 원시적인 맛을 원했던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제 거의 바닥난 자료발굴에만 치중하지 말고 문화재로 지정된 것등을 잘 보존하고 발전시키며 널리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를 발굴기라 한다면 이제부터는 정착기로 다시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것이다.
이처럼 일부종목이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나친 연출을 가해 원형을 훼손시키고 있고 한마당잔치가 거의 손님없이 치러져와 경연방식이 아닌축제형식으로의 탈바꿈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해마다 있어온 일이지만 이번 한마당잔치에도 {높은 어른}이 참석하는 개회식이 끝나자마자 동원된 학생 시민들이 썰물처럼 대거 빠져나가 정작 민속예술경연이 시작됐을 때는 본부석과 근처 일부를 제외하고는 관중석이 거의 비었다.
이에따라 막대한 예산을 들여 치러지는 행사에 각 학교들이 현장학습의 좋은기회로 삼지 못하고 있어 진정한 축제가 될 수 있는 방향이 모색돼야 한다는지적이 높았다.
한편 문화체육상(5팀)을 받은 경북 {명주농악}은 상모 대신 솔가지로 만든것을 착용하여 다른 농악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을 선보이는 등 특유의 농악을 전승하고 있어 돋보였지만 경기장의 넓은 잔디밭에 비해 출연규모(41명)가적어 시각적으로 왜소해 보여 무용등 더 많은 관련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적재적소에 인원을 동원,스케일을 크게 했더라면 더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었다는 지적도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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