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동시에 끝난 손숙의 모노드라마 {셜리 발렌타인}(김동훈 연출)과 대형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김상열 연출)는 동질성과 이질성을 동시에 잘 보여 주었다는 의미에서 대비가 됐다.이들 두 작품은 모두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동떨어진 외국(영국과 미국)원작으로 서울극단 초청작이었고 한편은 1만원대의 입장료로 국내 연극계 최고의스타중 한명인 손숙이 90분을 혼자 이끌어 갔고 또 다른 한편은 1만5천원에서 3만원대의 입장료로 20여명의 군단이 출연해 60년대의 뮤지컬을 화려한 무대와 함께 보여주었다.
또 이들 두 작품은 지역연극이 10명이하의 관객을 대상으로 외로운 작업을하고 있는 현실에서 각각 6회,4회의 공연이 모두 매진되고 입석까지도 구하기쉽지 않은 호황을 보였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같은 공통점과 함께 특이한 이질성은 {스타}가 어떻게 공연에 임하느냐에 따라 관객들에게 어떠한 이미지를 남기느냐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셜리 발렌타인}의 경우 때때로 음악과 암전사이의 호흡이 맞지 않는 흠을보이기도 했지만 손숙의 여유있고 노련한 연기가 자연스럽게 관객을 리드해나갔고 자칫 진부하기 쉬운 페미니즘극을 재미있게 이끌어 나갔다.반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지역 최초로 팝스 오케스트라의 현장 협연과 화려한 무대와 춤등 뮤지컬로서의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었음에도 스타의세련되지 못한 노래와 연기가 작품 전체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어리석음을범했다.
이는 지난 5월 창작뮤지컬로 화제를 모았던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도 드러났었는데 하희라,신애라라는 두 청춘스타의 주연기용이 관객동원 측면에서는 어느정도 장점으로 나타났을 수는 있었겠지만 작품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오히 려 역작용을 불러 일으켰다는 얘기다.
또 {웨스트...}의 경우 대형극장에서의 대형공연을 감안하더라도 곳곳에서들리는 마이크의 하울링현상이나 음향상태의 미비점에 대해서도 지적돼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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