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오진우와 북한군부

*김일성이 죽었을때 슬퍼하는 김정일의 옆자리에 후견인처럼 침통하게 서 있던군복차림의 늙은이. 지난16일 김일성사망 1백일 추모대회에도 주위의 부축을 받으며 조작걸음으로 참석했던 그, 오진우. 1917년생으로 올해 77세, 북한권력서열2위 인민무력부장이다. *그는 이른바 {혁명1세대}의 상징적인물이며북한 인민군의 대부로 불렸다. 사단장 군단장 집단군사령관 군총정치국장 인민군 총참모장등요직을 거쳤으며 76년 인민무력부장을 맡았다. 막강한 힘때문에 그의 동정은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었고 86년 평양-원산간 고속도로상의 교통사고로 공석에 모습을보이지 않았을때는 많은 풍문이 돌기도 했다. *그가다시 폐암치료를 위해 파리의호흡기질환전문병원에 입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오후 특별기 편으로 6명의수행원과 함께 파리에 도착했고 폐암과 관련해 정밀검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김일성과 같이 인민군을 호령했던 그도 이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병균과싸우고 있는 것이다. *김정일체제가 확고하게 자리잡지 못한 시점에 그의 입원은북한 권력체계에 어떤 영향을줄지 여러각도의 관측이 무성하지만, 하나의 확실한 예상은 혁명1세대 대표주자의 퇴장으로 혁명1.5세대와 혁명2세대의 등장이다. 그보다 더 확실한 것은 아무리 지독한 독재자도 세월엔 이길 수 없다는 점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