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명탑-과잉보호, {화합잔치}에 "찬물"

전국체전때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관례다. 그러나 경호문제도 대통령에 따라 차이가 많다. 박정희 전대통령때나 전두환 전대통령때는 삼엄했던 경호가노태우 전대통령때 수그러들더니 문민정부들어 다시 삼엄해지는 듯한 느낌이다.김대통령의 취임후 첫 체전 참석은 대회 개회전부터 지대한 관심을 끌었으나축제분위기만 경색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다.

이들은 지나칠 정도의 보안검색으로 운동장을 찾은 관중들과 일부 대회 행사요원, 취재진들까지도 입장을 제지했다.

특히 이들은 개회식이 시작되기도 전에 대부분의 출입문을 봉쇄, 몰려든 시민들과 시비가 벌어지는등 갖가지 마찰을 불러 일으켰다.

이때문에 개회식을 보러 온 수천여명의 관중들은 입장표를 갖고도 식전공개행사가 끝날때까지도 입장하지 못했다.

운동장안에 들어가지 못한 관중들은 아우성치며 {문민 대통령}을 원망했다.그러나 경기장 밖의 아우성은 아랑곳없이 본부석을 비롯한 관중석 상당 부분은 빈자리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주경기장내에 마련된 각 시.도선수단본부도 인원통제(대구 2명, 경북 1명)로일부 체육회직원들이 들어오지 못해 업무마비 상태에 이를 지경이었다.이러한 분위기 탓인지 {화합의 잔치}가 돼야 할 개회식은 겉만 화려한채 관중들의 외면속에 진행됐다.

관중들은 개회식이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뜨기 시작, 식후공개행사 말미에는어수선한 모습을 드러냈다.

"경호에 너무 과민한 반응은 문민정부에 걸맞지 않다" 운동장을 빠져나가던관중들은 대통령 경호가 왜 이렇게 강화됐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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