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덤핑이 심하고 유통질서가 문란한 대구지역 화장품 거래질서를 바로잡으려면 메이커의 과다한 밀어내기가 사라져야하고 중심상권의 50-60군데 대형할인점부터 무자료 상품공급을 중단하자는 결의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27일 대한화장품공업협회가 대구그랜드호텔에서 거래질서정상화를 위해 마련한 간담회에서는 국산화장품가격의 정상화를 위해 메이커 대리점 소매점(할인코너)별로 철저한 양성거래 이행과 불이행업체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세무당국 고발등을 결의했다.
이 협회가 전국 화장품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구는 악성난매가 가장 심한지역이며 1천3백여 화장품코너중 사업자등록을 낸 곳은 20%에 불과, 대부분업소가 세금을 내지 않고 공공연히 무자료상품을 요구하고 있다.또 시내 대형할인코너중에는 제조회사 직영점에서 50% 할인가에 제품을 받아업소끼리 타사제품과 바꿔 판매하는 {바타치기}를 하고 있으며 대리점들은자금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1천만원의 매상을 올리는 할인코너에 10%의 리베이트(판매지원금)를 지급하여 판매과열을 부추기고 있다. 따라서 세수누수는물론 메이커할인율(10-15%)을 적용하는 변두리소매상들은 중심가의 대형덤핑업체에게 상권을 잠식당해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대리점관계자들은 "제조업체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물량을 과잉공급,결국 대리점들이 넘치는 재고로 자금회전에 어려움이 많아 할인점에 덤핑을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원천적인 문제를 낳는다]고 지적, 작년 수준에서생산량을 동결하지 않으면 무자료근절결의는 공염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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