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시장 사퇴하던날

0---우명규시장이 취임 11일만인 1일 사퇴를 표명한 것과 관련, 서울시 직원들은 [결국 올 것이 왔다]고 허탈해하는 분위기 이면서도 [그래도 너무 빨리물러난 게 아니냐]고 의아해하기도.시의 한 간부는 [사실 우시장이 발탁됐다는 소식을 듣고 여러 면에서 성수대교사고와 관련이 있는 그가 적임자라고는 생각지 않았었다]며 [그래도 아직이번 사고가 수습돼 가는 단계에 있는데 너무 빨리 물러나게 된 것 같다]고언급.

시의 또다른 간부는 [우시장의 사퇴로 청와대의 이번 인사가 졸속이었다는사실이 확인된 것 아니냐]면서 [아직 후임시장이 발령되지 않은 만큼 청와대는 시간을 충분히 두고 {서울시와 시민을 위해 가장 적절한 인물이 누구인지}를 숙고해 후임인사를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

이날 우시장의 전격 사퇴배경을 놓고 서울시 내부에서는 {외압설}과 {자진퇴진설}이 제기되는등 의견이 분분.

0---우시장은 전날 총리실에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을 간부들에게 조차 숨기고있다가 이날 서울시의회 임시회가 속개되기 직전인 오전 10시10분께 시의회운영위원장실에서 처음 공개했다고.

우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의회 백창현의장을 비롯한 여.야간사들이 [본회의의질의.답변이 있는데도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일정을 잡아둔 것은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가 아니냐]며 항의하자 [어제 오전 총리실에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오늘 본회의에서 이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는 것.

결국 시 간부들 가운데 운영위원장실에 배석했던 이원댁부시장과 강덕기기획관리실장만이 이때서야 비로소 사퇴표명 사실을 처음 알았고 다른 간부들은전혀 몰랐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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