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인륜붕괴

*오늘 아침신문을 바로 들고 읽기는 매우 어렵다. 각 면마다 천륜이 무너지고 인륜이 붕괴되는 기사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모든것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우리 사회를 무슨 방도로 치유할수 있을까. 왜 이 지경이 되었는가.묘책은 정말 없는 것일까. *이 시대는 교훈이 먹혀주지 않고, 고사가 감동을 주지 못한다. 인성들이 비틀어지고 메말라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사막풍이 불고있다. 아들이 {담뱃값도 못버는}아버지를 때려 죽였고, 제자가 스승의꾸중을 못참고 몰매를 때렸다. *스승의 그림자만 밟아도 죄가 되는 사도는제자들이 무시하고 스승들이 스스로 포기함으로써 한줌 재로 날아 가버렸다.고려장을 하고 돌아오는 아비의 지게를 집으로 들여 놓는 {부자지게}의 고사도 옛날엔 인륜을 가르치는 큰 교훈이었으나 이젠 그것도 액자속의 빛바랜 그림처럼 아무도 쳐다 보지 않는다. *국토방위를 맡고 있는 군만은 상하관계가엄격하고 행동 또한 일사불란해야 함에도 그렇지못하기 때문에 문제는 심각하다. 장교가 탈영하고 사격훈련을 받던 사병이 사대에서 직속상관인 장교를쏘아 죽인것은 전고미문의 예로 남을법 하다. *우리 사회를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가. 그것은 바로 책임지지 못하는 어른들이 만들었다. 가시방석이라도그것이 높은 자리라면 한사코 지키려는 장관들의 면면에서도 시대의 비극을읽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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