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최병렬 서울시장

*김영삼대통령의 인사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 많다. 그가 {만사}라 했던 것이모든 일을 풀어나가는 근본이란 의미로 와닿기보다 세상만사가 그렇고 그런것 아니냐는 뜻으로 느껴지는 요즘이다. 서울시장 발탁만해도 그렇다. 김상철씨와 우명규씨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최병렬씨의 임명은 또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그의 임명에 대해 청와대측은 [능력.추진력.책임감과 자세한 일까지챙기는 꼼꼼함이 고려됐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성수대교붕괴등 갖가지대형사고의 불안을 수습하려면 시행정의 책임자가 그러한 덕목을 갖추는 것이 맞다는 생각도 든다. 그가 그런 능력을 발휘하여 좋은 성과를 가져오기를기대도 해 본다. *그러나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최시장의 경력에서 김대통령의 인사맥락이 굴절되는 엉뚱함을 보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최시장은 엊그제 검찰에서 반란죄를 범했다는 사법적판단을 받은 신군부세력과 손잡은 언론인출신의 핵심정치인이 아니었던가. 문민정부를 내세워온 김대통령은 이를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그가 순수한 행정가출신이라면 전문성을 존중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 흔한 정치인중에 발탁했다면 그 인물의 전력이 지닌 상징적의미를 배제할수는 없다. 더욱이 성수대교붕괴가 우리사회의 원칙없는 한탕주의적 가치의식파탄이 바탕을 이룬것이란 시각에서는 그같은 상징적의미가매우 중요하다. 우리사회는 정말인재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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