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분경부지 못구해 "콩나물 교실"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 417 화원국교(교장 김현진.62)가 넘쳐나는 학생들을 감당해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신축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놓고도 학교 지을 땅이 없어 울상이다.주민등록상 인구 2만9천여명의 화원읍소재지에 위치한 화원국교는 1학년 13학급5백97명을 비롯, 2학년 12학급 5백39명, 3학년 12학급 5백46명, 4학년 10학급 4백40명, 5학년 9학급 4백명, 6학년 6학급 3백38명등 전체 64학급에 2천7백95명의 학생과 70명의 교직원을 둔 경북도내 최대 학급의 학교이다.

이 학교 학생과 학급 수는 각각 49명과 64학급으로 정한 교육부 기준(47명.30학급)을 훨씬 웃돌고 있으며 고령군 전체 학생 2천6백56명, 군위군 전체 학생 2천3백76명, 영양군 전체 학생 2천1백41명보다도 더 많다.

학교 건물로는 강당과 66개의 교실이 있으나 과학실과 도서실 1칸씩을 제외하면여분이라고는 전혀 없다. 이 처럼 교실 태부족으로 실험.실습등 과학교육과 특별활동, 컴퓨터 교육등은 엄두도 못내고있을 정도이다.

신입생 수 증가에 맞춰 매년 2칸 이상의 교실을 증축해 온 달성군 교육청은 정상적인 교육을 위해서 국교를 1개 더 신설키로 하고 지난해부터 달성군.군의회의원등과 함께 5천여평의 학교부지 물색과 지주 설득에 나섰으나 첫번째 후보지 (화원여고 뒤편 농지)가 지주들의 반대, 두번째 후보지(고속도로 인터체인지 부근 농지)는 위치 부적당등의 이유로 무산, 올해 확보했던 예산 56억원가운데 건축비 32억원은 되레 교육부에 반납 처리했다.

이처럼 학교 지을 땅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는 달성군 교육청은 화원읍 명곡지구에 공영택지개발 사업이 이뤄지게 되면 학교시설지구내에 학교를 신축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는 뒷짐만 지고 있다. 김현진교장은 학교를 짓는다면 서로 땅을희사하겠다던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은 학부모까지도 감정가로는 부지를 팔 수 없다고 하니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했다.

지난 1921년 개교한 이래 지금까지 1만1천2백6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 학교의학생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90년대 들면서부터 화원읍에 대단위 아파트가 속속건립되면서 덩달아 취학 아동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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