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근로자 생활수기}장려상 대한중석 가공부 정경석씨

[가난은 앞날에 있을 행복의 밑거름이지요. 언젠가는 웃을 날이 있을 것이란 믿음으로 열심히 살았습니다].평화은행 창립2주년기념 {전국근로자 생활수기공모}에서 2일 장려상을 받은대한중석 가공부 정경석씨(32)는 동료들 사이에 오뚝이로 통한다.공업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81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실습생자격으로 직업전선에 뛰어들어 매달 50만원을 저축하는 모범 직장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잔잔히 그려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정씨는[공고실습생시절 중학생이던 동생들의 학비마련을 위해 한달에 두번 있는휴일에도 근무를 자청했다]고 회고했다.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라면과 수돗물로 때운적도 많았지요. 가난의 고통을뼈에 새기면서 살았습니다]

지난 86년 대한중석에 선반공으로 입사한 정씨는 입사초기에는 32만원의 월급에서 한푼이라도 더 아끼려고 일이 끝나면 버스를 타지 않고 매일 2.5km를뛰어 퇴근했다고. 남다른 글솜씨로 지난 92년 한국노동교육원의 {생산성향상을 위한 표어.포스터공모}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정씨는 [생산현장에서열심히 일하는 동료 근로자들의 이야기를 글로 써볼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씨는 고교시절 포기했던 대학진학의 꿈을 실현, 전문대졸업이상 학력소지자에게만 주어지는 기계기사자격증에 도전할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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