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시인 신중신씨가 전작 장편소설 "까리아인"(전3권, 열림원 펴냄)을 출간해화제를 낳고 있다.일제 식민지시절 폭압과 가난을 피해 시베리아에 정착한 선대의 고난의 세월을증언한 작품이다. 특히 1937년 스탈린 치하에서 18만명에 이르는 한인들이 중앙아시아 사막지대로 강제이주당하는 전말을 생생하게 그렸다.
신씨는 이데올로기나 개인적 영달보다 가족의 유대를 전제로 한 행복 추구에 강한집착을 가져온 우리 민족이 남녀간 사랑에까지 그러한가 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실제 구소련내 각지를 답사한 신씨는 모스크바 하바로프스크이르쿠츠크 알마아타 타시켄트 사마르칸트 상트페테르부르그를 도는 긴 여정에서 많은 인사와 인터뷰를 했고 동포의 집에 머물기도 했었다.
그 2개월간의 취재 여행과 창작 열정을 통해 이 소설을 세상속으로 던진 작가는 결국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보즈브라샤이샤 스코레이". 러시아말로 "부디 빨리 돌아오라"는 뜻의 이 말을 작가는 책 첫머리에 적고 있다.구 소련 각지에 흩어져있는 우리 동족들에게,그리고 한국인 모두에게 하고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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