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판계 소식-실험적 서술기법…유럽 식민제도 고발

19세기 유럽 전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네덜란드의 작가 멀타툴리의 반식민주의 소설 "막스 하뷜라르"가 국내에서 도서출판 문학수첩에 의해 첫 출간돼화제가 되고 있다.당시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 르박군 부지사를 역임하기까지20여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저자는 식민지원주민들의 참혹한 삶을 목격했다.이같은 체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커피경매업중간업자인 드로흐스또뻘, 독일청년 쉬떼른, 작가자신인 멀타툴리 등 3인의 화자를 내세워 식민제도 전반과 유럽사회에 대한 고발을 감행했다.그는 내용적 충격 못지않게 작품구조를 통해서도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심리이고 실험적인 서술기법을 사용, 당대의 침체된 문화적전통을 깨뜨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그의 작품은 유럽의 다른 문학적 거장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등 유럽문학사에 한 획을 긋고 있으나 이상스럽게 일본에서는 전혀 소개 출판되지 않았는데 식민지 수탈의 희생자인 우리나라에서도 지금까지 소개된 적이 없어 역설적으로 우리나라 문화의 일본 종속이라는 슬픈 현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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